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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칸현장] 이창동 '버닝' 수상 불발…日 고레에다 히로카즈 황금종려상 (종합)

(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5-20 03:39 송고 | 2018-05-20 07:42 최종수정
영화 '버닝'의 이창동 감독이 17일(현지시간)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유진 기자
영화 '버닝'의 이창동 감독이 17일(현지시간)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유진 기자

기대를 모았던 영화 '버닝'의 칸영화제 수상이 '불발'로 돌아갔다.

'버닝'은(이창동 감독) 19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의 폐막식에서 수상에 실패했다.

이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만비키 가족'에 돌아갔다. 

'만비키 가족'은 도둑질로 연명하며 살던 아버지와 아들이 어느 추운 겨울, 홀로 버려진 소녀를 집으로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칸영화제 내내 이창동 감독의 '버닝'과 함께 호평을 받았던 수작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제66회 칸영화제에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버닝'의 수상 불발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준다. 이 영화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를 통해 공개된 후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아왔다. 특히 영화제 기간 매일 발행되는 공식 데일리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평점 4점 만점에 3.8점을 받아 역대 최고 평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Japanese director Hirokazu Kore-Edawaves as he arrives on May 19, 2018 for the closing ceremony and the screening of the film
Japanese director Hirokazu Kore-Edawaves as he arrives on May 19, 2018 for the closing ceremony and the screening of the film "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 at the 71st edition of the Cannes Film Festival in Cannes, southern France. / AFP PHOTO / Loic VENANCE

그 뿐 아니라 이날 '버닝'은 폐막식 직전 열린 국제영화비평가연맹 시상식에서 경쟁 부문 수상작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 작품성을 인정받음 셈.

이창동 감독은 이 자리에서 "여기는 레드카펫도 화려한 플래시도 없지만, 레드카펫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는데 여긴 나에게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창동 감독은 그간 칸영화제와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2000년 '박하사탕'이 감독주간에 초청된 후 2007년 '밀양', 2010년 '시'로 연이어 경쟁 부문에 진출해 각각 여우주연상(전도연)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상의 영예를 얻지는 못했다. 

한편 제71회 칸영화제는 지난 8일 개막해 이날 폐막한다. 총 1906편의 영화가 여러 섹션을 통해 전세계 영화 관계자 및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폐막작은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테리 길리엄 감독)이다. 

이하 수상자(작)

△황금종려상_만비키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심사위원대상_블랙클랜스맨(스파이크리 감독)
△감독상_파벨 포리코브스키('콜드 워')
△각본상_엘리스 로르와처('라자로 펠리체')/NADER SAEIVAR('쓰리페이스') 
△남우주연상_마르셀로 폰테('도그맨')
△여우주연상_사말 예슬야모바('아이카')
△심사위원상_'가버나움'(나딘 라바키 감독)
△특별 황금종려상_'이미지 북'(장 뤽 고다르 감독)

△황금카메라상_'걸'(루카스 돈트 감독)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단편) -'YAN BIAN SHAO NIAN'(온더 보더, 웨이 슈준 감독)
△황금종려상(단편)_ '올 디즈 크리처스'(찰스 윌리엄스 감독)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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