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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배우 지망생 "스튜디오서 '집단성폭력'"…경찰 수사착수

'피팅모델·콘셉트 사진' 속이고 집단 성추행에 유포까지
"자물쇠로 잠근 스튜디오서 속옷 입고 촬영 강요"…눈물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5-17 10:54 송고 | 2018-05-17 10:58 최종수정
© News1 양예원 SNS

유명 여성 유튜버와 배우 지망생이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집단 성추행·성희롱과 협박을 당했고, 신체가 노출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됐다고 폭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양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집단 성추행과 성희롱, 협박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양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 피팅모델로 지원했지만, 실제 촬영은 자물쇠로 폐쇄된 공간에서 20여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인 채 집단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양씨는 "스튜디오 실장은 당시 배우가 꿈이었던 나에게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다 말해서 너 배우 데뷔도 못 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며 "포르노에만 나올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을 입고 촬영에 5차례나 응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양씨는 첫 촬영 이후 그만두려고 했지만 이미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 총 5차례의 촬영에 응해야했다고 덧붙였다.

입에 담배를 문 채 카메라를 들고 양씨를 둘러싼 남성 20여명은 양씨의 성기를 만지거나 갖은 자세를 취하라고 요구했고, 양씨가 '싫다'고 거부하자 욕설을 퍼부었다고 양씨는 주장했다.

양씨는 "3년 동안 그 일을 잊은 적이 단 하루 없었지만 5월8일 한 야동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다"며 "남자친구와 주변 사람들도 알게 됐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양씨의 글이 올라온 뒤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힌 동료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피해를 고백했다.

이씨도 단순한 '콘셉트 사진 촬영'이라고 속은 채 20여명의 남성들에게 집단 성희롱·성추행을 당했고 결국 누드 사진이 한 야동 사이트에 유포됐다고 토로했다.

지난 11일 양씨와 이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우선 유포된 누드사진 등 기초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이 양씨와 이씨의 의사에 반해 촬영하고 사진을 유포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범죄 혐의점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dongchoi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