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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앞둔 김건희 2골' 수원, 울산 꺾고 ACL 8강 진출

1, 2차전 합계 3-1 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5-16 22:02 송고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수원 김건희가 선취 득점을 한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8.5.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수원 김건희가 선취 득점을 한 후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8.5.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수원삼성이 안방에서 울산현대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 패배를 뒤엎는 역전승이었다.
수원이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과의 2018 ACL 16강 2차전에서 김건희의 2골과 신화용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 등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1, 2차전 합계 3-1로 승리, 8강 고지에 올랐다.

지난 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 1차전은 수원에게 여러모로 씁쓸했다. 0-1로 패했다는 결과도 아쉬웠고 팀 공격의 핵이자 선수단 구심점인 베테랑 염기훈이 갈비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것도 뼈아팠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한 홈 경기, 수원은 시작부터 공격의 비중을 높여 강하게 울산을 압박했다. 마지막 단계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어수선한 공격이 펼쳐졌으나 주도권이 수원 쪽에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러다 전반 중반을 지나면서 이날의 영웅이 번쩍였다.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원의 선제골이 나왔다. 이기제가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강한 킥을 시도했고 김건희가 날아올라 이마에 정확히 공을 맞춰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염기훈의 대체자 인상이 강한 선발출전이었고, 더욱이 상주 입대 전 마지막 홈 경기였기에 더더욱 뜻깊을 김건희와 수원 벤치였다. 김건희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건희는 후반 31분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데얀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넘어가 바그닝요의 머리에 맞고 박스 안으로 투입됐다. 이를 김건희가 공중에서 감각적으로 가슴과 오른발로 트래핑 해낸 뒤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 다시 울산 골문을 열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펄쩍 뛰면서 기쁨을 표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활약상이었다.

신예 김건희의 2골로 수원은 1차전 패배를 뒤집는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좋은 흐름을 후반 초반까지 이어가던 수원은 후반 12분, 아찔한 상황에 처했다.

수원 수비수 곽광선이 울산 리차즈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 PK가 성공된다면 1, 2차전 합계 2-2가 되고 원정 다득점에서 울산이 앞서 나가면서 수원이 쫓길 수 있었다. 그런데 오르샤의 오른발 슈팅을 신화용 골키퍼가 쳐내면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이날의 분수령 같던 순간이다.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수원 바그닝요가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18.5.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1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수원 바그닝요가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18.5.16/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스코어가 계속 2-0을 유지하고 있어도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울산이 어떻게든 1골만 넣는다면 전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까닭이었다. 때문에 경기 막판까지 긴장감 넘치는 내용이 이어졌다. 그 팽팽한 끈이 끊어진 것은 후반 추가시간, 울산 수비진의 실수로 수원의 추가골이 나왔을 때다.

정규시간이 모두 끝나고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을 때, 높은 위치에서 울산의 공을 가로챈 바그닝요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이 득점과 함께 수원은 홈 팬들과 함께 8강행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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