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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송영무, 맥스선더에 B-52 전개 안되게 얘기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화가 날만"
"文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로 오해 극복해야"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8-05-16 18:43 송고 | 2018-05-17 09:16 최종수정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6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맥스선더(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미군 전략폭격기 B-52를 (전개가) 안 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해찬 의원실과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가 주최한 '남북정상회담 평가와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참석,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날로 예정된 고위급회담을 맥스선더 등을 이유로 무기 연기한 것과 관련 이렇게 말했다.

B-52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로 과거 북한의 4차 핵실험 당시 나흘 만에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북한을 압박하기도 했다. 북한은 미국의 핵 전략자산인 B-52를 두려워한다고 전해진다.

문 특보는 또 "어제까지는 참 좋았는데 오늘부터는 참 어렵다. 제가 볼 때는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문 특보는 이어 "우리 입장에서 보면 화가 날만도 하다"며 "공 들여서 했는데 북한이 저리 나오니, 청와대도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오해를 극복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5월22일 워싱턴에 가기 전에 통화하고 가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남북정상이 직접 통화가 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우려가 있는데 저는 낙관한다"며 "문 대통령이 여기까지 왔는데 지난해 어려움을 생각하면 잘 왔고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외교사에서 실패한 정상회담은 없다. 실패해도 성공으로 포장하거나 실패할 것이면 정상회담하지 않는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두 번 (북한에) 갔고 (김 위원장과) 심층적인 얘기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폼페이오도 김정은 위원장이 복잡한 사안을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고 결정을 단호하게 하더라고 얘기를 했다"고도 밝혔다.

문 특보는 "북미가 판이 깨지면 남북도 어려워진다. 작년 원점으로 귀환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건 피해야 한다"며 "그래서 북미가 정상회담을 하도록 기원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만나 담소를 할 때 주한미군 위상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나도 안했다"며 "한미동맹을 언급하지 않았고 군사훈련 (금지)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먼저 선제적으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을 원한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말을 한대로 핵탄두 무기를 (미국 테네시주의) 오크리지에 갖다놓고 해체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그런데 북한은 기본적으로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단계적으로 동시교환 원칙에 의해 하자(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특보는 "특별사찰의 경우 북한이 안 받으려고 할 것"이라면서 "불가역적인 핵 폐기의 핵심은 북한 핵 과학자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 과학자 1만5000명의 직업을 전환시키고 평화적인 목적으로 인해 미국(이나) 타국에 데려가 살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 미국에서 (핵 과학자들을) 다 데려올 용의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다시 무기 생산에 (과학자들이) 활용 안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시점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관심이 많아서 2020년 11월까지는 가시적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동결, 신고, 사찰, 검증, 폐기의 과정이 2년 반 만에 되느냐는 문제점이 있고 북한은 가급적 느긋하게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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