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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후배 2000만원 빼앗고 살해·암매장한 40대 검찰 송치

"돈 들고 만나러 갔다는 피해자 주변인 진술 확보"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8-05-16 13:29 송고
30대 남성 살해 후 암매장 유기혐의를 받는 조 모씨가 1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경찰서에서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북부지방법원으로 가고 있다. 2018.5.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동네에서 형 동생 사이로 10여년간 알고 지내던 30대 남성을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7일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조모씨(44)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4월27일 평소 알고 지내던 유모씨(37)가 지닌 현금 2000만원을 빼앗고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경기 포천시 소재의 야산에 암매장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유씨가 2000만원을 가지고 조씨를 만나러 갔다는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유씨의 누나가 제출한 실종신고가 강력범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1일부터 조씨의 행적을 확인하고 주변인을 탐문했다.

그러던 중 유씨가 10년 이상 동네 형 동생 사이로 가깝게 지내던 조씨를 만나러 간 뒤 연락이 끊겼다는 주변인의 진술을 확보하고, 조씨가 유씨를 렌터카에 태워 포천시로 이동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조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조씨는 3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뒤 잠적한 상태였다. 당시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씨를 포천에 내려 준 것은 맞지만 이후의 행방은 모르며, 부인이 차를 쓰는 것을 싫어해 차량을 렌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를 추적하면서 시신을 암매장했을 것으로 보이는 포천 소재의 공원묘지 주변 야산을 수색하던 중 지난 7일 사망한 채 암매장된 유씨를 발견했다.

이어 조씨의 최종 행적지인 광주광역시에 강력형사를 급파해 소재를 추적하던 중 9일 광주 소재의 한 마트 주변에서 조씨를 발견하고 검거했다.

경찰은 유씨가 후두부를 둔기로 가격당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부검 소견, 그간 확인된 조씨의 행적, 범행 후 이동 과정에서 조씨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휴대폰 등 유씨의 소지품과 그 주변에서 발견된 둔기 등을 토대로 10일 조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북부지법 김재근 영장전담판사는 11일 오후 6시42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m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