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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의 '위험한 거래'…3명만 떼돈버는 코인을 왜 상장?

검증안된 코인에 극소수만 보유…"양심없는 빗썸" 맹비난
빗썸 17일 거래강행…"빗썸이 직접 제작했나?" 의혹도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5-16 11:57 송고
 © News1 구윤성 기자

빗썸이 단 3명이 전체의 65%를 갖고 있는 암호화폐 '팝체인'을 17일부터 거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팝체인'은 1인방송 등 디지털 콘텐츠 유통을 위해 개발된 암호화폐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이더스캔을 살펴보면 이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은 16일 현재 50명이다. 이 가운데 1% 이상을 가진 사람은 12명이고, 이 12명이 전체 '팝체인'의 9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상위3명의 비중이 65%로 절반을 넘는다. 

'팝체인'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도 적은 데다, 1~2명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래'하기 적당한 암호화폐는 아니다. 거래를 통해 새로운 투자자들이 유입돼 거래량이 늘어나면 이 암호화폐를 가진 극소수의 사람들만 이익을 실현하는 불공정한 거래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팝체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40%다. 15%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1명 있다. 코인 보유량이 1% 미만인 사람이 전체의 95%에 이른다. 통상 이런 비대칭적인 구조의 암호화폐에 대한 거래는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들이 취급을 꺼려하는 편이다. 일부 투자자들이 많은 양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가격등락폭이 심해 실제 코인의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암호화폐는 단 한번도 자금모집(ICO)를 진행한 적이 없어, 투자자들이 정보를 파악하기도 쉽지않다. 암호화폐가 거래되려면 해당 암호화폐의 사용성과 개발진의 기술수준 그리고 발행량과 보유자 숫자 등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는데 '팝체인'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업계는 빗썸의 '팝체인' 거래를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문제가 큰 암호화폐를 거래하려는 빗썸의 의도에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록체인컴퍼니 빌더 벡터스(Vectors)의 정주형 대표는 "빗썸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코인을 상장하려고 한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도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빗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표 대표는 "국내 최상위 거래사이트가 상장을 결정한 코인은 일부 투자자가 전체의 92%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양심이 있어야 이 산업을 지킬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일각에서는 빗썸이 문제가 있는 암호화폐 거래를 강행하는 것을 두고 직접 제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팝체인은 중국에서 론칭한 유로드라는 코인과 소스트리가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서 빗썸이 직접 만들어 상장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체 발급된 코인량의 92%가 빗썸 등 일부 투자자들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빗썸이 '팝체인' 암호화폐를 제작했다 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방법은 없다. 거래사이트 운영에 대한 명확한 법률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할 수 없다. 문제의 암호화폐를 거래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해도 거래사이트는 이에 책임지지 않는다.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다. 

이에 대해 빗썸은 "팝체인은 17일 상장이 결정됐고, 여러 투자자들의 의견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분석사이트 '이더스캔'을 통해 공개된 팝체인 보유자 현황. 약 10여명의 투자자들이 전체의 9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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