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16일 고위급회담 무기 연기…"南 '맥스선더' 훈련 비난"

통일부 "유관부처 협의 거쳐 발표 예정"
"북침전쟁소동 정세서 중지"…중앙통신 보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8-05-16 05:00 송고 | 2018-05-16 08:47 최종수정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2018.3.2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2018.3.2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 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16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통일부는 16일 "북측은 금일 0시30분쯤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우리측의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오늘 예정된 회담은 개최되지 않으며 정부 입장은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새벽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 전쟁소동과 대결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맥스선더 훈련을 거론하며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냥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당국과 미국은 역사적인 4.27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벌여놓음으로써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평화 애호적인 모든 노력과 선의에 무례 무도한 도발로 대답해 나섰으며 선언이행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에 커다란 우려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미국과 남조선당국이 우리의 주동적이며 아량 있는 노력과 조치에 의해 마련된 북남관계개선과 조미 대화국면이 이번 전쟁연습과 같은 불장난 소동을 때도 시도 없이 벌여놓아도 된다는 면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다"며 "선의를 베푸는데도 정도가 있고 기회를 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남고위급회담이 중단되게 되고 첫걸음을 뗀 북남관계에 난관과 장애가 조성된 것은 전적으로 제정신이 없이 놀아대는 남조선당국에 그 책임이 있다"며 "미국도 남조선당국과 함께 벌이고 있는 도발적인 군사적 소동국면을 놓고 일정에 오른 조미(북미) 수뇌상봉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it25@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