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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5만달러 간다 vs 역사상 최악의 사기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4-25 15:18 송고 | 2018-04-25 22:30 최종수정
 
 

최근 비트코인이 랠리하자 그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말 2만 달러에 육박한 비트코인은 올 들어 각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하락을 거듭했으나 최근 상승 반전해 9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25일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은 93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바닥을 쳤다며 추가 랠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은 ‘제로(0)’로 수렴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등 향후 전망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 4년내 25만달러 간다 : 테슬라, 스카이페, 핫메일 등에 투자해 대박을 친 유명 벤처 캐피털리스트 팀 드레이퍼는 2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인터넷보다 더 큰 기회”라며 “2022년이면 25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팀 드레이퍼 - 구글  갈무리
팀 드레이퍼 - 구글  갈무리

드레이퍼는 지난 2014년 3만개의 비트코인을 샀다. 그가 이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24일 가격을 기준으로 그는 2억6800만달러(2886억원)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는 한 세미나에서 ‘비트코인이 테슬라 등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질문에 “비트코인은 테슬라, 스카이페, 핫메일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더 큰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철기시대의 도래와 르네상스 시대의 도래보다 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빨리 우리 생활에 침투할 것이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앞으로 5년 내에 커피숍에서 비트코인이 아니라 현금으로 결제를 하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4년 후인 2022년이면 25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암호화폐(가상화폐)가 1500개로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라며 "비트코인은 살아남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많은 인터넷 업체가 사라진 뒤 튼실한 업체만 살아남았다"며 "암호화폐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8%다.

◇ 인류역사상 최악의 사기, 결국 '제로'로 수렴할 것  : 이에 비해 비관론도 많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인류역사상 최악의 사기라며 내재 가치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가격이 ‘제로’로 수렴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페이팔의 창업 최고경영자(CEO)인 빌 해리스는 이같이 주장했다.

리코드 갈무리
리코드 갈무리

해리스는 24일 언론 기고를 통해 “비트코인은 헐값에 매입한 주식을 허위 정보 등으로 폭등시킨 뒤 팔아치우는 ‘펌프 & 덤프(pump & dump)’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화폐의 두 가지 주요 기능이 결제 수단과 가치 저장 수단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루에 10% 넘게 급등락하는 것이 어떻게 지불수단이 될 수 있겠는가! 급격한 가격 변동성 때문에 가치 저장수단도 될 수 없다. 이뿐 아니라 금처럼 내재적 가치도 없다.  

비트코인의 유일한 장점은 익명성을 이용, 범죄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 실제 워너크라이 사건 등에서 볼 수 있듯 비트코인은 범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불 수단이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해킹의 90%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한마디로 암호화폐는 범죄자를 위한 화폐인 것이다.  

또 비트코인은 전기 먹는 하마다. 1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8600달러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의 한 가구가 2년 동안 쓸 수 있는 요금이다. 내재가치도 없는 토큰 하나에 8600달러를 투입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은 제로로 수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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