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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vs '드루킹'…여야 지방선거 집중 공략 포인트

여론전 돌입한 여야, 강대강 대치 불가피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8-04-25 15:02 송고 | 2018-04-25 15:43 최종수정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25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를 갖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25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를 갖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공략 포인트가 대략적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을, 야권은 일명 드루킹 사건에 초점을 맞춘 모양새다.

주요 정당들은 저마다 선거에서 자신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 사안은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다하면서도 동시에 자신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현안에는 역공을 준비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정치권에선 남북정상회담은 여권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드루킹 사건의 경우 야권이 지방선거 내내 대여공세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이에 여야는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개막할 예정인 선거 국면에 앞서 여론전에 돌입했다.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민주당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지도부와 소속 의원 및 당직자,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를 열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행사의 일환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를 평화·민생 주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집권여당의 입장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이 당연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남북정상회담에서 일정 성과가 나올 경우 6·13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기반으로 6월 지방선거까지 훈풍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또 드루킹 사건에 대해선 철저하게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고 야권의 공세에는 대선불복 프레임을 제기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야권에 대한 경고이자 드루킹 사건의 파장을 저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드루킹 사건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로 일제히 향했다.

드루킹 사건을 부각시키기 위해 네이버 본사 앞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장외투쟁을 벌인 것이다. 한국당은 전날(24일)에도 사건 현장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었다.

또한 여권에 유리한 이슈로 여겨지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견제에도 나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남북대화만 잘하면 다른 건 깽판쳐도 된다. 이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후보 시절에 한 말로 중요한 어록"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다른 부분은 깽판쳐도 남북대화만 잘하면 된다'는 것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국민적인 관심과 지지세가 높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날을 세우지 못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남북대화에만 몰입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인 듯하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 방점을 찍는 사안이 전혀 다르기에 여야는 6·13 지방선거에선 남북정상회담과 드루킹 사건을 무기로 한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엇갈린 시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여야는 바닥민심을 주시하며 전략을 더욱 다듬을 전망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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