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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정시확대 반대" vs "깜깜이 학종 안돼"…2022 대입안 갈등 격화

교육단체 대입개편 놓고 같은 시각·장소서 여론전

(세종=뉴스1) 김재현 기자 | 2018-04-25 15:09 송고 | 2018-04-25 16:04 최종수정
25일 서울 세종로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관련 22개 초중고교사·학부모·졸업생·대학 시민단체 공동기자회견(오른쪽)에서 참석자들이 대입 정시 수능중심전형 축소를 외치자,  반대로 학부모 위주로 구성된 교육단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이 대입 정시 수능중심전형 확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8.4.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5일 서울 세종로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관련 22개 초중고교사·학부모·졸업생·대학 시민단체 공동기자회견(오른쪽)에서 참석자들이 대입 정시 수능중심전형 축소를 외치자,  반대로 학부모 위주로 구성된 교육단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이 대입 정시 수능중심전형 확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8.4.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교육단체들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의 최대 쟁점인 대입 정시 수능중심전형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적정 비중,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상대평가 여부 등을 놓고 같은 시각·장소에서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교육부·국가교육회의가 이번 대입제도 개편안 결정을 사실상 국민 의견에 맡기면서 한발 뒤로 물러서면서 예상됐던 여론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좋은교사운동·실천교육교사모임 등 23개 교원·교육단체는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입 정시 수능중심전형의 확대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 국가교육회의 이송안에 '학생부종합전형의 불공정성에 대한 국민 우려가 높아 수능전형 확대 요구가 있다'며 여론수렴 후 수능중심 정시전형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이 내용을 거론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수능중심전형이 확대되면 학교현장이 다시 수능 과목 위주의 강의식·암기식·문제풀이식 교육으로 회귀하게 될 위험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유지·발전도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008년 학교생활기록부를 주요 전형요소로 하는 대입전형이 도입 이후 학교교육이 정상화하고 교육혁신으로도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교현장 변화의 동력이 되는 대입제도가 학생부종합전형인 만큼 유지·발전시키고 지적되는 문제들을 개선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수능 평가방식은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고교현장에서는 학생의 흥미·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의 학습보다 수능 문제풀이를 반복하고 상대평가 과목으로의 편중학습이 심화하고 있다"며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 편식되거나 파행되는 것을 막아 수업의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수능 평가방식은 영역별로 국어·수학·탐구·제2외국어/한문은 상대평가, 영어·한국사는 절대평가다.   

반면 학부모 위주로 구성된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공정모임)은 반대 주장을 펼쳤다. 공정모임은 23개 교육·교원단체 발표 직후 같은 장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수능중심 대입 정시 비중을 최소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수능중심 전형은 전체 대입전형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들은 "지나치게 낮은 대입정시 비율로 내신이 좋지 않은 재학생과 재도전 하는 재수생,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 만학도 등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는 우려를 내놨다. 공정모임은 "학생부종합전형은 합격·탈락기준이 불분명하고 부모의 지원정도에 따라 학생부 격차가 벌어지는 깜깜이·금수저전형이자 현대판 음서제"라고 비판했다.

수능 전 과목 상대평가 전환도 주장했다, 공정모임은 "수능 절대평가 도입은 수능의 변별력을 약화시켜 공정한 수능전형을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또 불공정한 학생부종합전형을 대폭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수능 전 과목 상대평가 시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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