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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인류역사상 최악의 사기”-前페이팔 CEO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4-25 13:20 송고
리코드 갈무리
리코드 갈무리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수식어는 참으로 다양하다. 투기, 도박, 버블 등등... 그러나 무엇보다 정확한 것은 ‘사기(scam)’다.
“비트코인은 인류역사상 최악의 사기”라고 페이팔의 창업 최고경영자(CEO)인 빌 해리스가 주장했다. 

해리스는 언론 기고를 통해 “비트코인은 헐값에 매입한 주식을 허위 정보 등으로 폭등시킨 뒤 팔아치우는 ‘펌프 & 덤프(pump & dump)’의 전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화폐의 두 가지 주요 기능이 결제 수단과 가치 저장 수단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루에 10% 넘게 급등락하는 것이 어떻게 지불수단이 될 수 있겠는가!

급격한 가격 변동성 때문에 가치 저장수단도 될 수 없다. 이뿐 아니라 금처럼 내재적 가치도 없다. 
비트코인의 유일한 장점은 익명성을 이용, 범죄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 실제 워너크라이 사건 등에서 볼 수 있듯 비트코인은 범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불 수단이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해킹의 90%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상대로 이뤄지고 있다. 한 마디로 암호화폐는 범죄자를 위한 화폐인 것이다. 

일반적인 투자자들도 결과적으로는 법을 어기고 있다.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가 있는 것은 인류사의 보편 법칙이다. 그러나 대부분 나라에서 거래 수익에 과세를 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의 거래도 허점투성이다. 비트코인의 최대장점으로 거래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돈도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 비트코인 거래가 성사됐는지를 확인하는 데는 최소 1시간이 걸린다.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이용해 100달러어치의 암호화폐를 전송할 경우, 6달러의 비용이 든다. 그러나 전자결제를 이용하면 100달러를 송금하는데, 1달러 밖에 들지 않는다. 

또 비트코인은 전기 먹는 하마다. 1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8600달러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의 한 가구가 2년 동안 쓸 수 있는 요금이다. 내재가치도 없는 토큰 하나에 8600달러를 투입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요즘 일반 증권사에서 고객들에게 노후 대비를 위해 비트코인을 사두라고 추천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각국의 규제당국은 인류역사상 최대 금융사기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트코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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