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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코앞' 긴박한 韓美…안보실장, 다시 방미

남북정상회담시 '北비핵화 입장' 한미 협의 가능성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8-04-25 13:00 송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회동을 마친 뒤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4.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회동을 마친 뒤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4.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3일 만에 다시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인 존 볼턴을 만났다.

27일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미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는 2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오후 3시(현지시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미국에서 만나 4·27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1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2층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윤 수석은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달성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조율을 마쳤다"며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실장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존 볼턴 보좌관과 첫 만남을 가지고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현안을 논의했다. 정 실장이 보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미국을 방문해 볼턴 보좌관을 만난 건 남북정상회담과 다가올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협의할 사안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하나의 패키지인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간의 조화로운 연계가 우선적으로 고려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할 '비핵화 명문화'를 어디까지 진행할지, 정 실장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북한이 최근 '핵동결'에 들어선만큼,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사찰과 핵폐기 의지를 강력히 확인하려는 미국의 추가적인 요구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우리 정부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측과 비핵화관련 합의초안에 대해 협의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만큼 북측이 우리 정부에 제시한 비핵화 가이드라인을, 정 실장이 미국 볼턴 보좌관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으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하려면, 남북 정상이 27일 만나 주춧돌을 잘 놓아야할 필요가 있는데 한미가 이를 정밀 조정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는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비핵화의 의미를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그것(비핵화)은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우 단순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간단한 합의를 합고 승리를 주장하기는 매우 쉬울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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