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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일당 사용 614개 ID 대선 전후 활용 여부도 수사(종합)

614개 ID 활동 내역 확인 위해 네이버 압수수색 중
드루킹, 1월17일에 댓글 39개 순위 조작…경공모 회원 총 4540여명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8-04-25 12:17 송고 | 2018-04-25 17:00 최종수정
© News1 임세영 기자
© News1 임세영 기자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드루킹(김모씨·49) 일당이 댓글 순위 조작에 사용한 614개의 네이버 아이디(ID)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네이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614개 네이버 ID의 활동 내역을 확보 중이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614개 ID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전후로 어떤 댓글을 달고, 특정 댓글에 공감·비공감 추천을 했는지에 대한 기록을 확보해 범죄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당 ID가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에 활용됐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614개 ID가 대선 전후로 댓글 순위 조작에 활용됐는지 네이버로부터 로그 기록 등을 회신 받을 예정"이라며 "자료가 회신되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순위 조작 범행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17일 기사 댓글에 추가로 매크로를 사용해 조작을 한 정황도 확인했다.

앞서 드루킹 일당은 1월17일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기사에 달린 2개의 정부 비판 댓글에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경찰이 추가로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드루킹 일당은 2개의 댓글 외에도 37개 댓글에 공감수를 조작했다. 이들은 총 39개 댓글에 매크로를 이용, 1.6초 혹은 1.8초 간격으로 공감 클릭을 진행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선플(긍정 댓글)을 조직적으로 끌어올린 행위도 불법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드루킹이 만든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회원 수는 모두 4540여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드루킹과 관련된 3개의 카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었다. 

압수수색 결과 '열린카페 경공모'(공개 카페) 회원은 4270여명, '숨은카페'(비공개 카페) 경공모 회원은 540명, 일반 경공모 카페는 7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중복되는 사람을 제외하면 총 인원은 4540여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카페에 있는 게시글과 댓글 등을 모두 확보했다"며 "경공모의 조직과 활동 등을 더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루킹 쪽과 500만원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A보좌관은 곧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소환에 필요한 조사들이 마무리 되면 A보좌관을 소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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