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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 '성큼'…2월 출생아 역대최저 혼인건수 바닥

출생아 수 2만7500명…81년 이래 '2월 최저치'
결혼 1만9000건 그쳐…"30대 초반 감소 때문"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8-04-25 12:00 송고 | 2018-04-25 14:02 최종수정
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아이를 돌보고 있다. (자료사진) 2018.2.28/뉴스1
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아이를 돌보고 있다. (자료사진) 2018.2.28/뉴스1

2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올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성장을 뒷받침할 출생·혼인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인구절벽 현실화가 우려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2월 출생아 수는 2만7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8%(3000명) 감소했다.

이는 1981년 관련통계가 시작된 이래 기록된 2월 최저치에 해당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30~34세 인구가 작년과 올해 연속해서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혼인이 6년 연속 감소한 것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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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건수는 1만9000건으로, 2월만 놓고 봤을 때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11.6%(2500건) 줄었다.
또 다른 통계청 관계자는 "설 연휴로 인해 혼인신고 가능일수가 줄어든 것과, 결혼 주 연령층인 30대 초반 인구 감소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망자 수는 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대비 9.2%(2100명) 늘어났다. 2월 기준 지난 2012년 이래 6년 만이다. 해당연도 2월 사망자 수는 올해와 같은 2만5000명이었다.

올겨울을 휩쓴 이상 한파와 함께 앞서 진행 중이던 고령화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전년동월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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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2월 인구 자연증가분은 이로써 2500명으로 계산됐다. 자연증가는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수치다.

이는 1월 인구 자연증가분인 500명보다는 높고, 자연감소(-1900명)를 기록한 지난해 12월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2월 인구 자연증가는 △2015년 1만2500명 △2016년 1만200명 △2017년 7600명 등 적어도 5000명 이상을 기록해 왔다.

그나마 이혼건수가 줄어들어 위안을 삼을 수 있겠다. 올 2월 이혼건수는 7700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3.5%(1200건) 감소했다. 이 역시 이혼신고 가능일수와 주요 혼인계층 인구 수가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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