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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캐시' 일주일새 100% 이상 급등, 이유는?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4-24 10:57 송고
비트코인 캐시 1주일 가격 추이 - 코인마켓캡 갈무리
비트코인 캐시 1주일 가격 추이 - 코인마켓캡 갈무리

미국의 세금 납부 마감일이 끝나고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캐시가 급등하고 있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지난 1주일간 25% 오른데 비해 사촌격인 비트코인 캐시는 10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 캐시가 왜 이렇게 급등하고 있는 것일까?  비트코인 캐시는 2017년 8월 1세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서 분리돼 나온 이른바 ‘알트(대체) 코인’이다.
당시 비트코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네트워크 과부하 문제가 일자 개발자와 채굴단체들은 비트코인 블록체인 개선을 논의했다.  

일부 개발자들은 기존 블록체인을 유지하되 일부 비트코인 거래를 외부에서 처리하는 방식(세그윗, Segregated Witness)을 도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다른 개발자들은 세그윗을 반대하고 독자적인 하드포크(Hard fork, 기존의 코인과 교환이 안되는 완전 분리)를 시행해 새로운 버전의 블록체인을 생성시켰다. 그리고 이 블록체인에서 사용되는 코인을 '비트코인 캐시'라 명명했다.
이로써 기존의 비트코인은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라는 별도의 두 개 자산으로 나뉘게 됐다. 비트코인 캐시는 알고리즘과 작업증명 방식이 비트코인의 기술 구조와 동일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블록이 1MB로 용량이 제한돼 있는 반면 비트코인 캐시는 최대 8M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또 비트코인보다 거래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도 저렴하다.

최근 비트코인 캐시가 급등한 것은 비트코인 캐시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한 채굴업체가 비트코인 캐시를 태워버렸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캐시 일부를 태움으로써 공급을 줄여 가격 급등을 이끈 것이다. 

유명 채굴업체인 안트풀은 지난 20일 자사 트위터를 통해 그들이 받고 있는 비트코인 캐시의 12%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 캐시 거래량의 8.2%를 점하고 있다.  앤트풀이 이 같은 전략을 쓴 것은 비트코인과의 라이벌 관계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거래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라이트닝 네트워크’라는 신기술을 개발해 실험하고 있다. 거래속도가 더 빠른 비트코인 캐시를 시장에서 몰아내기 위함이다.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비트코인 캐시 진영이 코인을 없앰으로써 가격을 올리는 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비트코인 캐시는 지난해 8월 하드포크 이후 랠리를 거듭했다. 지난해 12월 25일에는 3831달러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보였다. 24일 현재 15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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