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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니카라과 시위'에 "무의미한 유혈사태 끝내길"

니카라과 연금개혁 반대시위 격화돼 11명 사망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4-22 21:39 송고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 AFP=뉴스1
프란치스코 교황. <자료사진> © AFP=뉴스1

중미 니카라과에서 연금개혁 반대시위가 격화돼 11명이 숨진 것과 관련,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의미한 유혈 사태'를 끝낼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진행된 부활 삼종기도 후 연설에서 "모든 폭력을 끝내고 무의미하게 피를 흘리는 사태를 피해달라"고 밝혔다.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책임감을 느끼고 서로 차이가 있는 부분을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니카라과에서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발표한 연금 개혁안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격화되며 언론인을 비롯한 11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7600만달러(813억원) 규모의 연금 적자를 해결하고자 지난 18일 근로자와 고용주에게 더 많은 연금 분담금을 요구하면서 혜택을 줄이는 연금 제도를 확정했고, 이에 나흘 전부터 항의 시위가 시작됐다. 
찬반 세력이 충돌하며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등 시위가 격화되자 오르테가 대통령은 양측에 폭력적인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오르테가 정부는 정부와 의회, 민간 부문 관계자들과 대화를 요청하고 7월까지 개혁안 시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 관계자들은 "경찰을 이용해 억압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니카라과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한 학생이 사제 무기를 들고 21일(현지시간) 시위에 나선 모습.© AFP=뉴스1
니카라과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한 학생이 사제 무기를 들고 21일(현지시간) 시위에 나선 모습.© AFP=뉴스1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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