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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결승골' 전북, 제주 원정서 1-0 승… 선두 질주 (종합)

'박형진 극장골' 수원, 인천에 3-2 짜릿한 역전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4-22 18:15 송고
로페즈가 결승골을 터뜨린 전북현대가 제주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로페즈가 결승골을 터뜨린 전북현대가 제주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지난해 K리그1(클래식) 우승팀 전북현대와 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원정팀이자 디펜딩 챔프 전북의 승리였다.
전북이 22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7승1패 승점 21점이 된 전북은 단독 선두를 지켰고 시즌 3패(3승2무)를 당한 제주는 승점 11점에서 발이 묶였다.

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전북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준호의 킥을 일단 이창근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멀리 쳐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손에 맞고 떨어진 것을 이재성이 달려들어 문전으로 보냈고 이를 로페즈가 마무리했다.

로페즈의 첫 슈팅도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로페즈 자신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성공시켰다. 전북 선수들이 계속해서 공의 소유권을 가졌다는 점에서 제주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다소 아쉽던 장면이다.

그 선제골의 주인공 로페즈는 영웅에서 역적이 될 뻔했다. 전반 35분, 로페즈가 자신을 막던 김원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곧바로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기에, 게다 비가 내려 체력소모가 큰 경기였기에 10명에서 싸워야하는 전북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었다.
하지만 변수에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제주는 수적 우위를 점하고 불과 2분 뒤인 전반 37분, 이찬동의 불필요한 파울이 나오면서 맥이 빠졌다.

이찬동이 김신욱을 막다가 경고를 받았고, 이미 옐로카드를 가지고 있던 터라 경고누적 퇴장이 됐다. 파울이 발생한 장소가 하프라인 근처였다. 위험지역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냉정하지 못했던 장면이다.

결국 두 팀의 대결은 다시 10대 10 싸움이 됐고 후반 내내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어느 쪽도 골을 넣는 것에는 실패했고 결국 1-0으로 마무리, 전북이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수원삼성은 난타전 끝에 인천을 3-2로 제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수원삼성은 난타전 끝에 인천을 3-2로 제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전북의 대항마로 꼽히는 수원삼성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이날 인천 원정에서 3-2 승리를 챙겼다. 번번이 먼저 골을 내준 뒤 따라잡은 결과이고 최종 결승골이 터진 것이 후반 추가시간이라 더 극적이었다.

지난 3월10일 '1강' 전북현대를 3-2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인천은 리그 2위 수원까지도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전반 16분 무고사가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찬스를 잡았고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아길라르가 왼발 직접 슈팅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수비벽을 세운 선수들이 점프를 하는 순간 낮게 깔아 찼고 신화용 골키퍼가 꼼짝 할 수 없는 위치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자 수원이 전반 37분 응수했다. 장호익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전세진이 머리로 방향을 바꿔 놓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세진의 프로 데뷔골이었고, 믿고 선발출전 기회를 준 서정원 감독은 골이 터지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함께 기쁨을 표했다.

후반전에도 팽팽함이 이어졌다. 다시 앞서 나간 쪽은 홈팀 인천. 인천은 후반 10분 문선민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아길라르의 스루패스가 절묘한 위치로 투입됐고 문선민이 쇄도하면서 왼발슈팅, 다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시즌 4호골이었다. 그러나 인천 팬들의 환호성은 거기까지였다.

수원은 후반 21분 임상협의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박형진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원희가 가볍게 떨궈줬고 이를 문전에서 임상협이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2-2를 만들었다. 인천이 맹공을 퍼붓던 와중 나온 동점골이라 수원 입장에서는 더 가치가 있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수원은 종료 직전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박형진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다시 한 번 더 흔들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경남FC와 울산현대의 맞대결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경남은 4승2무2패(승점 14)로 3위 자리를 지켰고 울산은 3승1무4패(승점10)로 8위에 자리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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