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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생산의 미래를 위해 '인공지능' 도입하는 구글

[박영숙의 미래여행]

(서울=뉴스1)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18 저자, 송화연 기자 | 2018-04-22 07:00 송고
© News1
오지에 풍선을 띄워 무선 인터넷을 공급하는 프로젝트 룬(Loon), 드론으로 구호물자나 쇼핑한 상품을 전달하는 프로젝트 윙(Wing) 등 인류가 생각하지 못한 연구를 진행하는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 구글 엑스(Google X)가 '식량 생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할 방안을 찾고 있다.

구글 엑스 CEO인 애스트로 텔러(Astro Teller)는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엠테크 디지털 이벤트(EmTech Digital Event)에서 "농업 분야 혁신을 위해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첨단 기술을 결합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인공지능과 로봇 혹은 드론을 결합해 농민의 농작물 수확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United Nations, FAO)는 2050년경에 세계 인구가 90억 명을 넘어서며 식량 부족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간 수백만 톤의 살충제가 사용되지만 매년 세계 농작물 수확량의 20%~40%가 식물 질병과 해충으로 인해 손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 엑스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을 통해 식량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패턴으로 만들어 해충이나 재해를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 환경을 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로봇과 드론도 빼놓을 수 없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과일을 수확하는 로봇이나 적절한 시기에 자동으로 농작물에 물을 분사해주는 드론 등이 가까운 시일 내 상용화될 것이다. 실제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딸기 수확 로봇을 개발한 바 있고, 드론을 이용해 작물 재배 데이터를 수집해 농업을 연구하고 있다.
구글 엑스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농업을 연구해왔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수직 농업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층으로 쌓아놓은 선반을 이용해 실내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프로젝트였다. 실제 공간 절약의 부분이나 자동 수확 등 여러 분야에서 강점과 진전을 보였지만 주요 작물을 재배할 수 없어 결국 중단됐다.

미래 기술이나 유망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구글의 투자사 구글벤처스(Google Ventures)는 농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다. 식물성 우유의 단백질 부족을 보충할 노란색 완두콩으로 우유를 제조업체 리플푸드(Ripple foods)에 투자했고, 농업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주는 파머스 비즈니스 네트워크(Farmers Business Network)에도 투자하고 있다. 

미래 농업을 향한 구글의 관심과 투자는 지속적으로 다양해 질 전망이다.


hwa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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