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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감독, 올 시즌 끝으로 22년 몸 담은 아스널 떠난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4-20 18:24 송고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을 떠나는 아르센 벵거 감독. © AFP=News1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을 떠나는 아르센 벵거 감독. © AFP=News1

아르센 벵거 감독(69)이 올 시즌을 끝으로 22년 동안 몸 담았던 아스널을 떠난다.

벵거 감독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중한 고민과 구단과의 상의 끝에 올 시즌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려 놓기로 했다. 오랜 시간 아스널을 맡은 것은 내게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아스널을 맡아 헌신의 노력 다했다. 그동안 아스널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구단 프런트와 선수,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아스널의 팬들은 계속해서 이 팀을 아끼고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 나 역시 아스널을 영원히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벵거 감독은 지난 1996년 아스널에 부임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당시 킥 앤 러시로 대표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패스 축구를 도입했다.

단순히 스타일만 바꾼 것이 아니었다. 벵거 감독 아래서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FA컵 7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중 2003-04 시즌에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무패(26승 12무)를 기록하면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시간이 흐르면서 팬들의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 5위에 그쳐 부임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지난 시즌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신뢰를 보이면서 올 시즌을 앞두고 벵거 감독은 2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올 시즌에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 아스널은 현재 6위에 머물고 있고 리그컵과 FA컵에서는 모두 중도 탈락했다. 현재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한편 벵거 감독의 후임으로는 과거 그의 밑에서 주장을 맡았던 패트릭 비에이라(42)를 비롯해 루이스 엔리케 전 바르셀로나 감독(48), 율리안 나겔스만 호펜하임 감독(31)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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