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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류중일 LG 감독에 벌금 1000만원 중징계…감독 역대 최고액

LG 구단에는 2000만원…구단 제재금 역대 두번째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4-20 17:17 송고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사인 훔치기' 논란을 야기한 LG 트윈스 구단과 단장, 감독 및 코치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KBO는 20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구단에 2000만원, 류중일 감독에게 1000만원, 1-3루 주루코치인 한혁수, 유지현 코치에게 1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양상문 단장에게는 엄중 경고했다.

KBO는 리그규정 제26조 2항에 의거해 이와 같이 제재했다. KBO 리그규정 제26조 2항에는 '벤치 외 외부 수신호 전달 금지, 경기 중 외부로부터 페이퍼 등 기타 정보 전달 금지'라고 명시돼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할 경우 당사자를 퇴장조치하고 필요 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감독에게 가해진 제재금 규모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500만원으로 4차례 있었다. 

2002년 당시 김성근 LG 감독과 김성한 KIA 감독에게 빈볼 시비와 관련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을 때 각각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응용, 이광환 감독도 2003년 대구 LG-삼성전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으로 500만원의 벌금을 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 2012년 LG 감독 시절 상대팀의 투수 교체에 항의해 투수를 대타로 기용하며 경기를 포기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5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구단에게 가해진 제재금 2000만원은 이번이 역대 2번째로 높은 액수다. KBO는 지난해 3월 NC에게 소속 선수의 경기조작과 불법인터넷 도박 등으로 인한 선수단 관리소홀의 책임으로 5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재학은 2016년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1년(당시 두산 소속) 대리 베팅한 혐의가 드러났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돼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두산도 진야곱이 불법 인터넷 도박 사실을 알고 경기에 출전시켜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LG는 지난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도중 더그아웃 안쪽 복도에 상대 배터리 사인이 적인 A4 용지를 붙였다. 종이에는 구종, 코스에 따른 사인이 적혀 있었다. 이 상황이 사진으로 찍혀 보도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구단 측은 도루에 도움이 되기 위해 관련 내용을 적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고 KBO는 상벌위를 열고 벌금을 부과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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