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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확정…양보론·드루킹 피해자론 득 볼까

내주 초 캠프 진용 갖추고 본격 선거운동 돌입 예정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8-04-20 10:18 송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18.4.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자 면접을 보고 있다. 2018.4.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6·13 서울시장 선거의 바른미래당 후보로 확정됐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안 후보를 서울시장 후보로 단수공천했다.

향후 안 후보의 선거 레이스에 박원순 시장 양보론과 드루킹 피해자론이 서울시장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이던 안 후보는 50%를 넘는 지지율을 받았지만 막판에 박 시장에게 양보해 박 시장의 당선을 도운 바 있다.

이에 이번에는 박 시장이 안 후보에게 양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없지 않아, 안 후보가 양보론 덕을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안 후보나 박 시장 모두 양보론을 일축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중심에 서있는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지난해 5·9 대선 전 당시 문재인 후보 측에 서 안 후보를 비방하는 여론조작을 했다는 정황들이 밝혀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를 바탕으로 안 후보가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하며 청와대와 민주당을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

안 후보도 전날(1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결국 민주당에서 사조직을 동원해서 여론조작을 한 것"이라며 "고문보다 더 지독한 수법"이라고 대여(對與) 공세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가 민주당의 어느 예비후보자와 경쟁해도 큰 지지율 차이로 진다는 여론조사 가상대결 결과들은 안 후보에게 부담이다.

더구나 안 후보는 지난 4일 서울시의회에서 출사표를 내면서 야권 대표 선수론을 주장,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는 서울의 야권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표를 몰아줘, 박 시장과의 일대 일 구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야권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는 경쟁 구도에서 안 후보의 야권 대표 선수론을 비롯해 인물대결론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안 후보는 다음주 초까지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인 '미래 캠프' 진용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캠프는 기능 중심으로 100명 안팎의 인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 지역구 의원과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본부장 등으로 활약할 예정이며, 선거대책위원장으로는 명망가 영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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