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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文정권, 참 빨리 몰락…큰 권력 순식간에 무너져"

"김경수 갈 곳은 경남도청 아닌 감옥일 것"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8-04-20 07:37 송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것을 두고 "역대 정권의 몰락 과정을 보면 문재인 정권의 몰락 과정은 참 빨리 왔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젊고 촉망 받는 정치인이 권력의 허세를 믿고 우왕좌왕 나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과거 이명박(MB)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을 떠올리며 "2011년 10월 MB정권의 최고 실세가 당사 대표실로 찾아와 내년도 국회의원에 다시 출마해 국회의장을 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이제 그만 정계 은퇴하고 미국으로 가서 5년 동안 돌아오지 말고 여생을 편하게 지내라'고 충고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MB 재임 중 감옥 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MB는 식물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서 거듭 정계은퇴를 종용했으나 그는 그 말을 무시하고 전횡을 계속하다 결국 MB 재임 중 감옥 가고 MB는 집권 말기에 식물 대통령이 됐다"고 적었다.

홍 대표는 글에서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MB 정부 시절 '만사형통' '상왕'으로 불릴 정도로 실세로 통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2012년 7월 구속됐던 이상득 전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큰 권력은 모래성이라고도 말해주기도 했는데, 그는 마치 자신은 치외법권지대에 살고 있는 양 그 말의 뜻을 몰랐다"며 "그 후 감옥에 찾아간 보좌관에게 비로소 홍 대표 말을 들을 걸 잘못 판단했다고 후회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드루킹·김경수 의원을 보면서 다시금 그 말을 떠올리게 된다"며 "마치 자신은 치외법권 지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큰 권력의 외피는 그야말로 모래성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이) 자신이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라며 "작은 권력은 견고하지만 큰 권력은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래성이다. 6.13 민심을 한 번 확인해 보자"고 덧붙였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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