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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국채수익률 1개월래 최고치…유가 상승세 영향

(런던 로이터=뉴스1) 양재상 기자 | 2018-04-20 01:58 송고
유로존의 국채 수익률이 19일(현지시간) 1개월 만에 최고점에 근접했다. 유가가 지난 2014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인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소식이 날아들고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높은 가격을 원하고 있다는 로이터의 보도가 나온 여파다.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이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유로존 통화정책의 긴축 속도는 더 빨라진다.

프랑스와 스페인이 새로이 국채를 공급한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확인한 투자자들에게는 최근 가격이 오른 국채를 매도할 유인이 발생했다.

최근 거래에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7bp(1bp=0.01%p) 상승해 1개월 만에 최고치에 접근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날 독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0.60%까지도 상승했다. 프랑스의 10년물 수익률도 장중 0.84%까지 올랐다. 둘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에 근접했다.

한편 유로존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주요 시장 척도는 1.7%로 올라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DZ뱅크의 다니엘 렝크 전략가는 "독일 국채 수익률이 석유에 충격을 받았지만, 아직은 적당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신규 국채 공급도 수익률에 상승 압력을 줬다. 프랑스는 약 7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팔았고, 스페인은 국채 46억유로 규모를 발행했다.

라보뱅크의 린 그레이엄-테일러 국채 전략가는 "오늘의 발행 규모는 조용한 시장 내 움직임을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최근 거래에서는 스위스 국채도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스위스 프랑이 약세를 보인 탓이다.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은 지난 2015년 1월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페그제를 폐기한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ranc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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