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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외교계, 트럼프 변덕 이제 '패싱'한다

폴리티코 보도…"'무시 전략' 새 해법으로 등장"
트럼프 발언·트윗 지나가는 말로 받아들여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18-04-19 15:35 송고 | 2018-04-19 15:41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증권가와 외교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시로 바뀌는 발언에 '무시'로 대응하고 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월가는 다자간 무역협정이나 러시아 제재 등 민감한 이슈를 두고 연일 말을 바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 질린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화제를 모았으나 불과 며칠만에 입장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말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아마존의 우편 거래 관행을 점검하라고 지시했지만 이후 별다른 조치가 나온 건 없다.

러시아 제재 카드도 꺼냈다가 다시 집어넣었다. 지난 14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학무기 공격을 자행한 시리아 정권을 비호한 러시아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변덕은 우방국뿐 아니라 자국 행정부 각료들까지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는 게 폴리티코의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지도자가 TPP와 같은 다자협정에 대해 발언할 경우, 관련 주가가 요동치고 기업 전략가들이 그 파장을 예상하려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등 역동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이제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 시장과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지나가는 말'(throwaway line) 정도로만 해석한다는 논리다.

폴리티코는 투자자들과 기업 경영진, 외교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트위터 게시물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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