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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수십명 상습 성추행'의혹… 전 태권도협회 이사 피소

초등생부터 고교생까지…태권도 특기생 골라 추행
제자 12명 고소장…성폭력위기센터 "강력 처벌해야"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04-16 18:51 송고
 

전직 대한태권도협회(KTA) 이사에게 10년여에 걸쳐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20~30대 제자들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위기센터는 20~30대 남녀 12명이 지난 13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KTA 전 이사 강모씨에 대한 고소장을 대전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성폭력위기센터에 따르면 고소인들은 강씨가 태권도 사범을 지냈던 1998년쯤부터 강씨에게 수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강씨는 체중측정, 품새검사, 정신교육을 빌미로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특기생 수십 명의 몸을 더듬거나 은밀한 부위에 손을 집어넣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위기센터는 강씨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어린 선수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고, 제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강씨의 성추행 비위가 언론에 알려지자 그는 '20여년 전에 있었던 일이고, 정신 차리라고 꼬집은 적은 있지만 성추행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강씨는 최근 KTA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성폭력위기센터는 "어린선수들이 입은 심신의 학대와 성폭력 피해는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참담하다"며 "자신의 힘을 이용해 어린선수들을 성적도구로 전락시켜 선수들의 존엄과 안전한 발달권을 침해했다"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성폭력위기센터 관계자는 "강씨는 태권도 특기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대학 진학과 직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범'으로서의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이라고 비판했다.


dongchoi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