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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3월 김경수에 메시지 집중 전달…金 안읽어"

비밀 대화방으로 기사 목록 3천건 보내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8-04-16 18:27 송고 | 2018-04-16 18:40 최종수정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 논란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문이 일고 있는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경수 의원 사무실 앞으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2018.4.16/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인터넷포털 기사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씨(48·온라인 필명 '드루킹')가 지난 3월 초 암호화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의 비밀 대화방을 새롭게 열어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기사 목록 수천개를 담은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 메시지를 읽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씨는 텔레그램의 일반, 비밀 대화방의 두 가지 형태로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우선 김씨는 2016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텔레그램 일반 대화방을 통해 김 의원과 32개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마지막으로 김씨가 보낸 메시지는 올해 1월 22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강연하는 내용과 사진이었다. 언론 기사와 제목과 인터넷 주소(URL)를 보낸 메시지는 지난해 6월 3일 1건뿐이었다. 

김 의원은 이 대화방의 메시지는 모두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이 보낸 메시지가 몇 개인지는 경찰이 밝히지 않고 있지만 김 의원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감사의 인사라든지 이런 것을 보낸 적은 있다"고 한 것으로 미뤄 이 대화방에서 이런 인사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본인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메신저를 통해 보내오는 경우가 많다"고도 했었다. 

이와 함께 김씨는 2016년 11월부터 유지해 오던 일반 대화방 외에도 올해 3월 3일 별도의 비빌 대화방을 열어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3월 3일부터 20일까지 모두 115개의 메시지를 보냈고 그 안에는 모두 3000여개 기사의 URL이 담겨져 있었다"며 "모두 당시 3월에 생산된 기사였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체포된 것이 지난달 22일인 만큼 체포 직전까지도 비밀 대화방으로 김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3월에 새롭게 만든 이 비밀 대화방의 메시지는 전혀 읽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가 어떤 목적에서 이 기사 목록을 김 의원에게 보냈는지도 아직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보낸 기사 중 댓글 조작으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올해 1월17일 기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 등이 댓글 작업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댓글 모니터 요원 매뉴얼'은 입건된 공범 중 한 명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으며 휴대폰은 170여개를 압수했으나 양이 너무 많아 이 가운데 133개는 우선 검찰로 넘겼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가 김 의원 외에도 다른 정치인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범죄사실과는 관련돼 있지 않아 확인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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