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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4주기 맞아 노란리본 제작 중단…'탈상' 의미

3년간 노란리본 15만개 제작…시민들의 자발적 모임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018-04-16 15:33 송고
16일 오후 노란리본 울산모임에서 한 봉사자가 리본을 만들고 있다.2018.4.16/뉴스1© News1
16일 오후 노란리본 울산모임에서 한 봉사자가 리본을 만들고 있다.2018.4.16/뉴스1© News1

노란리본 울산모임이 세월호참사 4주기를 맞아 노란리본 제작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만 3년, 탈상(상례 절차의 마지막)한다는 의미에서 노란리본 모임을 마무리 한 것이다.

노란리본을 제작하는 작업공간은 사라지지만 다음달 2일 창단되는 4·16 재단에 노란리본 울산모임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추모하는 마음을 이어갈 예정이다"

16일 오후 울산시민연대 사무실에서 만난 노란리본 울산모임 작업반장 이은정씨(여·48)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안전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란리본 울산모임은 2015년 5월 세월호참사 1주기를 즈음해 시청 인근 북카페 사람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에 의해 탄생했다.

3년간 매주 목요일마다 이들이 만들어 낸 노란리본은 약 15만개, 연간 5만개에 달한다.

이씨는 누구라도 와서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노란리본 모임을 만들었다.

그는 "세월호참사 1주기가 지나도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었다"며 "오히려 사람들이 세월호를 입밖에 내는것을 두려워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16일 오후 노란리본 울산모임에서 제작한 노란리본.2018.4.16/뉴스1© News1
16일 오후 노란리본 울산모임에서 제작한 노란리본.2018.4.16/뉴스1© News1

이씨를 비롯한 봉사자들은 저마다 세월호참사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염원하며 노란리본을 만들었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또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바람을 '노란리본'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전했다.

이씨는 "세월호참사는 유가족들만의 일이 아니다"며 "참사의 원인이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제2, 제3의 세월호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참사의 명확한 원인을 밝혀 후속조치가 이뤄져야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minj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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