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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편의 오디오파일] DLNA오디오에서 외국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하기

(서울=뉴스1)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 2018-04-16 08:51 송고
필자의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앱(제공 김편) © News1
필자의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 앱(제공 김편) © News1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월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가 발표한 '2017 음악산업 수입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스트리밍 수입이 65%로 절반을 넘었고 이에 비해 CD나 LP 등 수입은 17%, 디지털 다운로드 수입은 15%에 그쳤다. 스트리밍 수입은 2014년 18억 달러, 2015년 23억 달러, 2016년 40억 달러, 2017년 57억 달러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필자 역시 2~3년 전부터 다운로드 대신 다수의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를 즐기고 있다. 국내 음원 감상용으로는 멜론하이파이(월 1만3200원 이하 세금포함), 외국 음원 감상용으로는 타이달(Tidal·월 19.99달러), 코부즈(Qobuz·월 19.99달러), 스포티파이(Spotify· 월 9.99달러), 디저(Deezer· 월 5.99달러)를 이용중이다. 예전 네이버 뮤직이나 멜론, 미국 아이튠즈에서 한 달에 수백곡씩 다운로드해 맥북프로 아이튠즈에 꼭꼭 쟁여놓던 일이 아주 오랜전 일 같다.

그런데 문제는 외국 스트리밍 서비스 중에서 프랑스산 디저만이 국내에 정식 오픈됐을 뿐 나머지 타이달이나 코부즈, 스포티파이는 그렇지 않다는 것. 따라서 해당 서비스가 이뤄지는 국가에 사는 지인들이 가입해서 선물로 주거나, 외국 출장 중에 직접 아이디를 만드는 방법 등밖에 없다. 그렇다고 국내 멜론이나 벅스만 이용하기에는 오디오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과 재즈 라이브러리가 너무 적다.

두 번째 문제는 이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환경 때문에 국내에 출시되는 외국산 네트워크 플레이어(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아 앰프 혹은 액티브 스피커로 넘겨주는 장치)가 100% 이들 서비스를 '직접'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 해당 업체들이 내놓은 스마트폰 앱을 보면 이용가능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대부분 '디저'만이 뜰 뿐이다. 최근 생산중단을 발표한 미국 오포(Oppo)의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국내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이들이 직접 타이달을 지원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방법은 없을까. 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하면 몇가지 방법이 있다. DLNA는 스마트폰이나 PC, 네트워크 플레이어, 스마트TV처럼 성격이 전혀 다른 기기들을 동일한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번 [김편의 오디오파일]에서 이 방법을 공유해드리려는 것이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필자의 경우 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쳐 터득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DLNA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이 DLNA를 지원한다고 해도 가만히 있어서는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타이달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앱을 깔아놓은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DLNA 지원 앱을 또 깔아야 한다. 필자의 경우 안드로이드폰을 쓰기 때문에 '버블유피앤피'(Bubble UPnP) 앱을 깔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오포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BDP-105'를 사용 중이라면, 1) 버블유피앤피 앱의 렌더러(Renderer·음원을 재생해주는 네트워크 플레이어 같은 기기) 항목에서 'BDP-105'를 선택하고, 2) 라이브러리(Library·음원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업체) 중에서 타이달이나 코부즈, 구글뮤직 등을 선택하면 된다. 스포티파이나 디저는 지원하지 않는다.

스포티파이 이용자라면 '에어스팟'(AirSpot)이라는 앱이 유용하다. 물론 무료다. 스포티파이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이 앱을 열면 소스기기로 'DLNA OPPO BDP-105'가 표시됨을 알 수 있다. 이어 스포티파이에서 원하는 곡을 재생한 후 앱 하단의 'Devices Availabe'(이용가능한 기기)에서 오포를 선택하면 된다. 곡 플레이 전 미리 환경설정에서 오포를 선택해도 된다. 글로 표현하니 장황하지만 실제 해보면 금세 손에 익는다.

이밖에 디저, 타이달, 코부즈, 스포티파이를 한 자리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앰커넥트 컨트롤'(mconnect control) 앱이 있지만 이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DLNA와는 별도로 이 앱을 지원해야 한다. 크롬캐스트 동글이나 크롬캐스트가 내장된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면 '구글 홈'(Google Home) 앱을 쓰면 된다. 이 경우 멜론 같은 국내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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