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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강②]눈은 미세먼지 사각지대…건조증·결막염 위험

렌즈보다 안경 착용…눈 뻑뻑하고 피로감 생겨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4-15 07:00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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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뿌연 미세먼지와 황사로 숨 막히는 날이 지속되면서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극심한 재채기와 콧물, 코 막힘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는 미세먼지로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미세먼지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코와 목 건강에 치명적이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유일하게 노출되는 부위기 바로 눈이다. 마스크로도 눈을 가릴 수 없는 한계 때문이다. 미세먼지 속에는 중금속과 세균, 곰팡이 같은 유해물질이 많이 들어있다. 눈은 이런 유해물질에 고스란히 노출되기 마련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 외출하면 눈이 뻑뻑하거나 피로한 느낌이 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미세먼지에 눈이 노출되면 출혈,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한다.

게다가 건조한 봄에는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해진다. 건조해진 눈은 쉽게 상처를 입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잘 생긴다. 봄철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미세먼지나 꽃가루같은 이물질이 눈 표면에 달라붙어 발생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아니어서 전염성은 없다.

안구건조증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기지만 눈 화장을 하고 콘택트렌즈를 끼는 여성이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콘택트렌즈는 미세먼지에 오염된 상태로 눈 속에 긴 시간 머물러 있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킨다. 또 마스카라로 고정한 속눈썹은 눈으로 날아 들어오는 이물질들을 막지 못한다. 속눈썹 사이에 이물질이 달라붙는 것도 위험하다.
송종석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며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바로 렌즈를 빼 세척하고 되도록 짧은 시간만 착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한다면 일회용을 권장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인공눈물을 눈에 뿌려주면 증상이 낫지만 가렵다는 이유로 자꾸 만지거나 비비면 증상이 나빠진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중증이면 시력을 떨어트린다.

송종석 교수는 "외출할 때 선글라스나 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결막염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물질을 없앨 때 안구세정제보다는 따뜻한 팩으로 찜질을 해주는 게 눈을 보호하고 피로감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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