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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 향한 배유나의 바람 "무릎 통증 잊었다, 우승만 할 수 있다면"

(김천=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3-24 06:30 송고 | 2018-03-24 09:22 최종수정
23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이 배유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3.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3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이 배유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03.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정말 너무너무 우승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도로공사의 베테랑 센터 배유나(31)는 누구보다 간절히 팀의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무릎 통증으로 시즌 막판 주춤했지만 배유나는 우승을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배유나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5득점(공격성공률 48%)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2의 짜릿한 승리를 견인했다.

도로공사는 5세트 11-14에서 뒤집기 쇼를 펼치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배유나는 특히 13-14에서 천금 같은 오픈 스파이크로 승부를 듀스로 이끌었고, 곧바로 메디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파이널세트에서 4득점, 공격성공률 100%의 놀라운 활약으로 박정아와 함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배유나는 챔프전 1차전을 끝낸 뒤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배유나는 "상대 메디가 너무 잘하더라"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정말 너무나 이기고 싶었다. 어떻게든 우승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1차전을 힘들게 잡아냈으니 2차전도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도로공사로 왔던 배유나는 지난해 팀이 9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무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배유나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소집에 갔다가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100% 몸 상태가 아닌데다가 시즌 준비를 앞당겨 하다 보니 시즌 초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한 배유나는 정대영과 함께 중앙을 탄탄하게 지켰고,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다. 배유나는 이동 공격 1위, 속공 2위, 시간차 7위에 오르는 등 꾸준하게 제 몫을 다했다.

지난해 자존심을 구겼던 배유나는 간절히 우승을 바라고 있다.

그는 "도로공사가 한 번도 우승을 못한 한을 반드시 풀고 싶다"라며 "내 무릎은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 팀이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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