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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쇼' 보여준 류현진, 개막 앞두고 기대감 UP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8-03-23 13:33 송고
류현진(LA 다저스). © AFP=News1
류현진(LA 다저스). © AFP=News1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기대감은 커져가고 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렌치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75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앞선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는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첫 등판이었던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뒤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고,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5자책점)으로 통타당했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불안감이 남는 등판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위력적인 공을 뿌리면서 꽁꽁 묶었다. 에인절스는 이날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 저스틴 업튼, 루이스 발부에나 등 주전급 선수들이 거의 다 나왔지만 류현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구속과 구종 등은 정확히 체크되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이날 빠른 공과 투심,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배합하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에인절스 타자들은 방망이 중심에 제대로 공을 맞히지 못했고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류현진이 내준 5피안타 중에서도 2개가 빗맞은 안타였다.

탈삼진은 이날 류현진의 구위를 설명해주는 부분이었다. 그는 이날 무려 6개의 삼진을 솎아냈는데 트라웃, 업튼, 잭 코자트, 콜 칼훈, 마틴 말도나도(2개) 등이 제물이 됐다. 특히 트라웃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36타수에서 단 한 개의 삼진도 없었지만 류현진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2회 2사 만루, 3회 1사 1,2루 등 두 차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때마다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4회 발부에나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이 유일한 흠이었지만 전반적인 피칭 내용을 생각하면 큰 오점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부상과 수술 등으로 2015년과 2016년을 거의 날려야 했다. 지난 시즌 돌아와 25경기 126⅔이닝을 소화했지만 본격적인 '재기시즌'은 올해라고 봐야 한다.

올 시즌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은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나선 '실전 등판'에서 예전의 위력을 떠올리게 하는 쾌투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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