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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데이터스캔들' 실수인정…"더 노력하겠다"(상보)

자신의 페북 페이지 통해 공식 성명
직원들도 동요…의회에선 소환 요청 잇따라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2018-03-22 08:10 송고 | 2018-03-22 08:36 최종수정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수많은 사용자 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됐고 정치적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21일(현지시간) 입을 열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데이터 스캔들'과 관련해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스캔들'이란 정보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설문을 진행하면서 페이스북 데이터에 접근, 무단으로 5000만명의 사용자 정보를 빼내 분석한 뒤 이를 제3자에게 유출한 것을 말한다. 특히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에겐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 한다면 여러분을 위해 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느라 애썼다. 중요한 것은 수년간 그렇게 해 왔지만 실수가 발생했다는게 사실이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제3의 개발자가 페이스북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사용자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 및 이메일 주소 등으로 제한하겠다고 했다. 또 개발자가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한 포스팅을 하려할 때 권한을 요청하려면 미리 페이스북과 계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사용한 앱 목록이나 앱 접근을 취소할 수 있는 쉬운 방법 등을 포함, 새로운 기능을 모든 사용자들의 뉴스피드에 게시할 것이라고 했다. 

저커버그가 침묵을 깨긴 했지만 회사 내외부의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의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액션은 '페이스북을 삭제하라'(#DeleteFacebook)란 해시태그와 함께 "(삭제해야 할)때가 왔다"(It is time)는 트위터 글을 올리는 등 페이스북 스캔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내부 직원들도 자신들의 사기가 얼마나 떨어졌는지에 대해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사람은 "이러한 상황이 마이스페이스의 몰락이 일어났던 식인가"라고 자문하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로비스트들도 의회를 돌며 움직였지만 의회에선 저커버그가 직접 나와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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