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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의 美 연준 '미지근한 긴축강화'…일각 "실망"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03-22 06:41 송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 AFP=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내년 금리인상 횟수는 한 차례 더 늘어날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의 감세와 정부지출 확대가 경제를 부양하고 인플레이션도 올라 보다 적극적인 긴축이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만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 FOMC의 긴축강화가 온건하게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1.50~1.75%로 25bp(1bp=0.01%p) 인상했다고 밝혔다. 반대표 없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FOMC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제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연간 금리인상 회수는 3회로 유지했다.
대신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3회로 한 차례 높여 제시했다. 2019년말까지 총 다섯 차례의 금리인상이 더 남아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지난 2월 취임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결국 오를 것이며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중립금리도 올렸다. 이는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당초 생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증시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금리가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하지만 가속화한 속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실리콘 벨리 뱅크의 민 트랑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경제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에 연준의 전반적인 전망은 매파적이지만 실망감이 있었고 이것이 달러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 가치는 두 달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이날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9bp 내린 2.308%를 나타냈다. 하지만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5bp 상승한 3.117%를 나타냈다.

BMO캐피탈의 애론 콜리 금리 전략가는 "올해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가 없었다"며 "이것이 투자자들의 미온적인 반응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FOMC의 금리인상 결정이 나온 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루솔드 그룹의 짐 폴슨 수석투자전략가는 "연준이 미국 경제에 자신감을 보이자 증시는 처음에 올랐다"며 "하지만 금리인상 회수 전망이 높아짐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올라갔고 이로 인해 증시가 다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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