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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홈플러스-모던하우스 매장 합친다…시너지 극대화 '시동'

내달 11일 동대전점 첫 적용…'숍인숍' 매장 올해 14곳 출점 예정
모던하우스 매장 수 내년까지 2배 확대…관계사간 통합설 '솔솔'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8-03-22 07:00 송고
© News1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자회사인 홈플러스와 모던하우스 간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전국 홈플러스 점포를 기반으로 모던하우스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 동시에 마트 안에 '숍인숍'(Shop in Shop)형태로 입점시켜 계산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당장 모든 매장을 합치는 것은 아니지만 내 달 동대전점을 시작으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모던하우스는 전국 매장을 내년까지 60~70개가량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세웠다.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현재 60여개인 모던하우스 매장은 두 배로 늘어난다.

MBK파트너스 산하의 두 법인(홈플러스·모던하우스)은 별개로 유지되지만 통합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내달 11일 홈·리빙 전문 관계사 모던하우스의 매장을 마트 내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후 풍무점, 해운대점에서 같은 형태의 매장을 출점한다. 이는 경쟁사인 이마트 내에 리빙 브랜드 '자주'가 입점한 것과 비슷한 형태다.

현재까지 홈플러스에 입점한 모던하우스 매장은 마트와 별개로 운영돼 왔다. 홈플러스는 계산대 밖에 위치한 모던하우스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식으로 수익을 냈다. 하지만 앞으로는 홈플러스가 모던하우스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서 판매하거나 모던하우스 측에 수익 일부를 떼어주는 형태로 운영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10월 취임한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변화 가운데 하나다. 매장 통합을 통해 고객들이 마트 안에서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통상적으로 고객들이 식품코너보다 비식품코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아울러 마트에서 계산 한 뒤 다시 모던하우스에서 구매하고 다시 계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앨 수도 있다.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지만 리스크는 있다. 주방용품과 이불, 의류, 인테리어 소품, 가구 등 현재 홈플러스에서 판매해 온 생활용품과 겹치는 품목이 많아 기존 제품의 매출이 떨어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꺼번에 모든 매장을 합치는 대신 신규 출점 매장(모던하우스)의 절반만 적용하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던하우스는 내달 홈플러스 서수원점과 칠곡점에 입점을 시작으로 올해 총 30개 매장을 추가 출점한다. 이 중 14개 매장만 마트 안으로 넣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인포스(계산대 안쪽)에 모던하우스를 출점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관계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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