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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英대사 "남북회담 비핵화 좋은 기회…영국도 도울 것"

"FTA는 실무진 논의 진행 중…한국은 '최우선'"
반년전부터 한국어 학습…모두발언 한국어 진행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3-21 16:18 송고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3.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3.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이먼 스미스 신임 주한영국대사가 최근 남북 관계 진전과 관련해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통해서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데, 비핵화를 논하기에 정말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밝혔다.

스미스 대사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국은 원자력과 비핵화 관리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진행될 경우 그 과정이 건설적이고 확실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것에) 우리의 경험을 기꺼이 제공하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헤이 대사에 이어 이달 6일 부임한 스미스 대사는 영국 외무부 동북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등을 지내고 구 소련,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 일본 등에서 대사를 역임했다.

스미스 대사는 이날 임기 중 주요 목표로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국과 영국 간 탄탄한 협력을 다지는 것을 꼽았다. 그는 30년의 외교관 경력과 5년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영국 대표로 일했던 경험을 활용해 주한 영국 대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경제 관계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대한 물음에는 "영국 외무성에 큰 상황실을 설치하고 브렉시트 이후 전 세계 파트너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고 설정할 지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정은 최우선 순위"라고 답했다.
이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한국과 건설적인 이야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양국 실무자들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임 중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스미스 대사는 "30년 동안 외교관으로 일하며 많은 외국어를 접했지만 한국어가 그 중 가장 어려웠다"며 "임기 중 한국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증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부임 전 반년간 한국어를 배웠다는 그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한국어로 진행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경북대학교 문학 교수에게서 20세기 한국 문학을 잔뜩 추천받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추천 도서를 잔뜩 읽고 그 교수를 찾아가 '벌써 이렇게 숙제를 많이 했다'고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대구, 울산, 강원도, 태안반도 등을 여행했고 특히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인상깊게 봤다"며 전국 곳곳을 틈틈이 여행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모두발언에서 반년간 배운 한국어로 부임 소감을 밝혔던 스미스 대사는 "30년 동안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여러 가지 외국어를 공부하는 기회가 있었지만, 한국어가 외국어 중 가장 어려웠다"며 "임기 중 한국어에 대한 이해를 증진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거듭 언급하며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던 그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자신이 이번 주말 '스포츠 릴리프'라는 행사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해 영국팀-탈북자 팀 축구 시합에서 선수로 뛴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 조성된 기금은 북한 주민들의 질병 예방 백신 구매를 위해 유진벨 재단이 북한에 전달할 예정이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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