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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꽃샘추위까지…3월들어 감기환자 20% 증가

노인과 어린이 환자 늘어…잦은 기침과 콧물 등 호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3-21 15:39 송고
꽃샘추위로 감기에 걸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아동병원을 찾은 영유아와 보호자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꽃샘추위로 감기에 걸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아동병원을 찾은 영유아와 보호자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동안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더니 이번주부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감기환자들이 1주일전에 비해 20%가량 늘어났다.
21일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중앙성모내과의원에 따르면 최근 이틀간 감기환자가 1주일전에 비해 10~20% 증가했다. 감기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잦은 기침과 콧물, 목이 아픈 증세를 호소했다. 이혁 중앙성모내과의원 원장(전 가톨릭의대 교수)은 "30~40대 직장인보다 노인들이나 어린 환자들이 많다"며 "꽃샘추위가 누그러지는 3월말까지 감기 환자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감기 바이러스는 종류가 많아 한번 걸렸다고 해서 완전한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다. 감기 바이러스 종류는 200여종에 이른다. 대개 1세 이하 영아는 1년에 6~8회 감기에 걸린다. 면역력이 강한 성인들은 보통 1년에 3~4회 감기에 걸리게 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감염자의 코와 입, 눈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간다. 감기환자를 만진 뒤에도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감기 환자는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목부터 아프다가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특히 목이 아프면 목소리가 변하고 약한 열과 기침 증상까지 겪는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개 감기는 4~9일 정도 증상이 이어지다가 합병증 없이 저절로 낫는다"며 "다만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등을 앓으면 증상이 더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 환자는 폐렴이 생길 수 있어 감기에 걸리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기는 대부분 저절로 낫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은 주로 진통소염제나 해열진통제이다. 항생제는 경증환자에게 처방하지 않고 폐렴이나 급성중이염 등 합병증이 생겼을 때만 먹는다.

성인과 달리 만 5세 미만 영유아는 감기에 잘 걸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3일 넘게 열 증상을 보이면 단순한 감기보다는 요로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로감염은 소변줄기 등이 세균에 감염된 질환으로 영유아가 잘 걸린다. 주요 증상은 고열과 구토, 설사이다.

우준희 교수는 "감기가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게 좋다"며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와 반드시 손을 씻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증상이 빨리 낫는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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