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직장 동료를 목 졸라 살해하고 쓰레기봉투에 넣어 소각장에 버린 이모씨(50)가 전주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전주 완산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러 들어오고 있다.2018.03.20./뉴스1 © News1 박슬용 기자 |
동료를 살해하고 소각장에 유기한 50대 환경미화원이 구속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이모씨(50)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월4일 오후 6시30분께 전주시 효자동 자신의 원룸에서 직장동료 A씨(59)를 살해하고 시신을 전주의 한 소각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신을 원룸에 방치하다가 이튿날인 5일 오후 6시께 인근 편의점에서 50리터 쓰레기봉투 15장을 구입했다.
이씨는 옷가지와 이불로 시신을 감싼 뒤 봉투를 여러 장 씌워 자신의 청소차량 노선에 있는 생활쓰레기 배출장소에 가져다 놨다.
그는 6일 오전 6시10분께 동료들과 봉투에 싸인 시신을 수거한 뒤 소각장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A씨가 술을 먹던 중 욕을 하며 가발을 잡아당겨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날 전주지법은 이씨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21일 이씨가 A씨를 살해한 전주시 효자동 원룸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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