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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서 남북미 1.5트랙 회의…北비핵화·美인질 논의 주목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8-03-20 16:58 송고
최강일(사진 뒤)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1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한 레스토랑에서 비공식 회담을 한 뒤 대표단들과 문을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최강일(사진 뒤)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1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한 레스토랑에서 비공식 회담을 한 뒤 대표단들과 문을 나서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핀란드 헬싱키에서 한국, 북한, 미국의 1.5트랙(반관반민) 회의가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린다. 대화 국면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의는 한국, 미국, 북한 측 관계자 6명씩 총 18명이 참석한다. 우리 측 대표로는 김준형 한동대 교수, 신각수 전 주일대사, 신정승 전 주중대사,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 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캐슬린 스티븐스,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대사 등이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학자 등으로 구성된 우리와 미국 측과 달리, 북한 측에서는 대미 협상 책임자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아메리카국 부국장이 나선다.

이같은 이유로 이번 회의에서는 비핵화와 관련 북측의 구체적인 입장을 청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와 미국 측에서는 전직 당국자나 전문가들이 이번에 참석한다. 그러나 북한은 1.5트랙 회의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여러차례 피력해왔다. 또한 이를 통해 미국의 입장을 청취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열리는 만큼, 사전 의견 조율 차원의 '리트머스 시험지' 성격이 될 가능성도 높다.

우리 측 대표로 회의에 참여중인 김준형 교수는 "현재 정상회담 추진 상황과는 별개인 회의이지만 (북한 문제를)의제에서 다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수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우리 측 대표단은 현 정부에 조언할 수 있는 역할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라며 "북한 측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는지 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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