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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평행선…금호타이어 노조 8시간 파업 돌입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18-03-20 16:23 송고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소공원에서 열린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중형 조선 살리기, 한국지엠 총고용보장, 구조조정 저지 등을 촉구했다. 2018.3.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소공원에서 열린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중형 조선 살리기, 한국지엠 총고용보장, 구조조정 저지 등을 촉구했다. 2018.3.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조가 만났으나 해외 매각에 대한 입장차만을 확인한 가운데 노조가 예정대로 20일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소속 조합원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8시간 조별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과 금호타이어 확대간부 실천단 등 600여명은 이날 서울로 상경해 산업은행 앞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는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면담을 기대반 우려반으로 지켜봤으나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은 30일 이전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 여러 조건과 상황을 채워서 추진하겠다는 것이고 노조에 동의를 해달라는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채권단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우리의 고용과 생존권을 지키는 예정된 투쟁일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8시간 조별 파업에 이어 22일 오후 C조, 23일 오전 A조가 각각 8시간씩 파업을 벌이고 24일 2차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오전, 오후, 야간 근무조 등 3교대 방식이다. 오전은 6시30분~오후 2시30분, 오후 2시30분~10시30분, 야간은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6시30분까지다. 조별 파업 대상이 아닌 조는 정상 근무한다.

22일과 23일에는 파업 조합원들과 확대간부 등이 광주 시내 주요 지역에서 거점 선전전을 벌인다.

24일 2차 총파업에는광주공장과 곡성공장 전체 조합원 4000여명이 참여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를 위한 1차 범시도민대회를 연다.

앞서 노조는 해외 매각 철회와 체불임금 지급 등을 주장하며 지난 3일 2시간 부분 파업, 9일 4시간 부분 파업에 이어 14일 1차 총파업을 벌였다.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등 2명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13일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20m 송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난 2일 금호타이어를 올 상반기 중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전담TF 팀장 등은 전날 오후 1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조삼수 금호타이 대표지회장 등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으나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입장차만 확인했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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