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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깨끗·유능' 인재영입 박차…'인물 선거' 먹힐까

주 2~3회 인재영입 성과 발표, 지방선거 분위기 띄우기
安 또는 劉의 서울시장 출마·조기 선대위 여부도 관심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8-03-20 15:22 송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의혹을 제기했던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 영입을 발표하며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18.3.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의혹을 제기했던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 영입을 발표하며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18.3.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인재영입 성과를 알리면서 6·13 지방선거 분위기 띄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깨끗하고 유능한 인재'를 컨셉트로 한 안 위원장의 '인물 선거' 전략이 당 지지율이 상승과 함께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안 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인재영입 1호로 송도국제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내부고발자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을 소개했다.

정 전 단장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인천시장 후보를 염두에 두고 영입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충북지사에 도전하는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의 입당도 안 위원장의 영입 성과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13일 바른미래당 출범과 함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 위원장은 한 달여 간 물 밑에서 인재영입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안 위원장이 주 2~3회 성과를 알리기로 한 것은 일단 지방선거 분위기를 띄워 지지부진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영입 인사들로부터는 클린선거 서약서를 받아 다른 당 후보들보다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다른 당 후보들이 성폭력 의혹에 휩싸이거나, 출마를 고사하는 등 혼란을 겪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후보만의 차별성을 두기 위함이다.

또한 영입 인사들이 출마 선언보다는 본인의 전문 분야와 관련된 당내 기구에서 활동을 하게 한 것은 유능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이 설치를 제안한 지방정부 부패방지 센터장에는 정 전 단장이 거론되며, 당 청년일자리 특별위원장으로는 신 전 위원장이 임명됐다.

안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먼저 해야 되는 일부터 뚜벅뚜벅 해나가면 결국 국민들께서 판단하고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 소속 인천지역 원외지역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송도 6·8공구 특혜 비리 의혹'은 바른미래당의 선거동력을 끌어낼 핫이슈"라고 봤다.

다만 선거에서 조직 규모에 따른 선거 당락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인물 선거와 함께 당 차원의 세(勢) 키우기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안 위원장 또는 유승민 공동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여부 등도 선거 분위기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조기 선대위 체제 전환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달 들어서는 서울시장 등 주요 광역단체장의 출마자들이 속속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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