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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與 vs 인물난 野'…지방선거 앞두고 상반된 표정

민주, 경선이 원칙…17개 광역단체장 중 3곳 전략공천
한국, TK 제외하고는 모두 전략공천 방침…인물난 탓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류석우 기자 | 2018-03-20 07:30 송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이동원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 News1 이동원 기자

여야가 6·13 지방선거를 약 3개월 앞두고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 효과를 노리는 여당은 후보간 경쟁이 불붙고 있지만 야당은 인물난으로 울상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등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점점 압축되면서 본선을 앞두고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 모드를 보이고 있다.

격전지로 분류됐던 서울은 박원순 현 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3파전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복당 불허와 민병두 의원의 불출마 선언 등도 영향을 끼쳤다.

경기는 당내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과 출마를 위해 최근 퇴임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양강 구도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인천은 현재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부산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나섰다.

민주당은 대체로 경선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안희정·박수현 사태로 위기를 맞은 충남, 당원명부 유출 사건에 휘말린 광주 등에 전략공천을 고민 중이다.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은 당헌·당규상 20% 내인 3곳이 가능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주기철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News1 주기철 기자

반면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야심차게 영입한 인사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서울은 홍정욱 전 의원이 이미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최근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경남지사 등을 고사했고 박완수 의원도 차출을 원하지 않고 있다.

한국당은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략공천을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같은 인물난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부산(서병수 현 부산시장) △인천(유정복 현 인천시장) △울산(김기현 현 울산시장) △충북(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 △제주(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를 단수 추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최고위원회의 의결은 남겨뒀지만 사실상 확정된 경기와 강원, 대전 등 3곳에는 각각 남경필 현 경기지사와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박성효 전 의원을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서울·경남·충남은 우선추천지역, 대구·경북(TK)은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광주·세종은 계속심사지역에 포함해 후보자 심사를 이어간다.

이와 관련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물이 몰리면 경선을 하는 게 원칙이고 흥행몰이도 된다"며 "(한국당은) 아무도 안 나오겠다고 하니까 어떻게 경선을 하겠나. 악재가 겹쳐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통화에서 "지금의 한국당은 보수혁신과는 전혀 무관하게 극우로 가는 경향성을 보인다"며 "한국당에 입당해 출마하면 부끄러움이 되기 때문에 보수를 자처하는 인재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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