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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선 득표율 76.67% 압승…역대 최고 득표(종합)

일각선 부정투표 의혹 영상…선관위 "무효 처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3-19 15:35 송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0년 이래 자신의 최고 지지 기록을 깨며 득표율 76.67%로 최종 당선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개표가 99.8%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76.6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약 60%로 집계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4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를 6년 더 연장했다. 약 77%대 득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는 역대 가장 큰 승리로 분석된다. 푸틴은 2000년 첫 대선 때는 52.9%, 2004년 71.31%, 2012년 63.6%로 당선됐다.

이날 현지에서는 투표소 각지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이를 비판하는 감시카메라 영상이 인터넷에 잇따라 게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 내에서 부정 선거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선관위는 이번 대선 중 전국 투표소 중 약 4만3000개 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 투표와 개표 작업 모두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모스크바주의 소재의 한 투표소에서는 한 선거 관리 담당 관계자가 책상 아래서 투표용지를 꺼내 다른 직원에게 건네고, 이를 반복해서 투표함에 넣도록 지시한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다. 

지역 선관위는 이와 관련해 책임자가 직접 부정에 관여했다고 인정했다며 해당 투표함 내 용지를 전부 무효 처리했다고 밝혔다.

4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선승리 연설에서 "우린 위대한 팀"이라며 "오늘 투표한 사람들과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기반을 생각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최근 국제적인 화제가 되고 있는 러시아 이중 스파이 암살 배후 의혹 관련해 "월드컵과 대선을 앞둔 우리나라가 누군가에게 이를 지시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형편없는 넌센스"라며 영국이 러시아를 향해 거짓 혐의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국제 기구의 감독 하에 모든 화학 무기를 파괴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신경 작용제를 담당하는 요원도 없다"며 "우리는 곧바로 필요한 조사에 참여하고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관계자들이 영국을 방문해 전직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부녀가 피격 당한 현장에서 채취한 샘플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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