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일문일답] 신태용 감독 "가상 스웨덴-독일전, 수비진 잘 점검할 것"

(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3-19 14:08 송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북아일랜드(24일), 폴란드(28일)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북아일랜드(24일), 폴란드(28일)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유럽 원정 2연전을 앞둔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상' 스웨덴, 독일과의 평가전을 통해 최근 불거진 수비진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24일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28일에는 폴란드와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에서 스웨덴, 독일, 멕시코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K리그 소속의 조현우(대구), 이근호(강원), 홍정호,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 박주호(울산) 등 13명이 유럽으로 향했고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해외파 10명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번 대표팀 면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수비수 8명 중 5명이 전북현대 소속이라는 점이다. 신 감독은 이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나타냈다.

전북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K리그에서 펼쳐진 7경기에서 13실점을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최근 실점율이 높지만 (골을 허용하는 것은)단순히 포백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앞선에 자리한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주고, 골키퍼가 안정이 된다면 실점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가전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국 월드컵을 통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의 목표와 얻고 싶은 것은
▶유럽 원정은 월드컵에서 상대할 가상의 스웨덴과 독일이라고 생각한다. 구상했던 전술과 포메이션을 갖고 경기하면 좋은 점도 나오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점도 나올 것이다. 그런 것을 고쳐나가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정호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북아일랜드(24일), 폴란드(28일)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정호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북아일랜드(24일), 폴란드(28일)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3.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수비진에 전북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는데.
▶전북 수비가 8명 중 5명이다. 내 머리 속에는 지금 K리그에서 전북 선수들이 가장 낫다는 생각이다. 코칭스태프가 꾸준히 경기를 보면서 지켜봤다. 요즘 실점율이 높은데 그것은 포백만의 문제가 아니다. 1선과 2선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뛰어주는지가 중요하다. 포백이 더 강해져 단단한 수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전북 수비진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그것은 앞 선에 있는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주고, 골키퍼가 안정이 된다면 지금 전북 수비 라인의 실점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포백 앞과 골키퍼가 안정된다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

-새롭게 도입된 경기 중 실시간 분석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이 많다. 헤드셋과 터치 스크린은 FIFA서 제공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시간이 촉박하다. 5월부터는 월드컵 때 사용하는 같은 제품을 쓸 것이다.

-새로운 제도가 어떻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가 
▶개인적으로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우린 카운터 어택을 비롯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한 두 가지 밖에 없다. 한방에 무너뜨려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여러 자료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처한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패가 불리하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 유리함보다 손해가 있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내 머리 안에는 우선 투톱으로 구상 중이다. 다만 흥민이가 윙포워드로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사이드로도 뺄 수 있다. 또한 사이드 있는 우리 선수들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보인다면 다른 곳으로도 돌릴 수 도 있다. 개인적으로 한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을 원한다. 예를 들어 투톱 가더라도 원톱 뒤에 처진 스트라이크도 가능하다. 굳이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북아일랜드, 폴란드는 어떤 팀인가.
▶북아일랜드는 독일과도 경기를 했다. 컴퓨터 안에 자료가 들어가 있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상대를 분석할 것이다. 하지만 북아일랜드와 폴란드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스웨덴과 독일이 중요한 것이다. 그쪽에 포커스를 잡고 생각할 것이다.

-원정 2연전 결과에 집중할 것인지.
▶당연히 모든 경기의 결과가 중요하다. 하지만 평가전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궁극적으로 가야할 곳은 월드컵이다. 물론 결과가 좋다면 앞으로 선수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월드컵을 잘 준비하겠다.


alexei@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