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반도외교 빅뱅 오나…남북 둘러싼 미중일러 교차외교 만개

日, 한-미 통해 北과 간접 접촉 의지
中도 과거 6자회담식의 '중재' 역할 강조할 듯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8-03-19 14:09 송고 | 2018-03-19 14:27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그동안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자처했던 북한이 대화에 전향적 태도로 나서자 주변국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목전에 두고 본격적 접촉이 가시화되면서 일본, 중국 등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가는 일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거론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북일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같은날 미국을 방문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역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17~18일에는 미국에서 한미일 안보수장 간 긴급 회동도 열렸다. 북한과 관련해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이미  연쇄 정상회담 개최 당국인인 우리 정부나 미국 정부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며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한미·미일 정상회담뿐 아니라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은 남북미 중심으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과거 북핵 문제를 논의했던 6자회담 형식이 아닌 일, 러가 배제된 4자회담이 전개될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북한 문제에 있어 중재자 역할을 했던 중국 역시 현재 진행중인 양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즉시 대북접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중국 간 정상회담은 한번도 열리지 않았으나, 북중 간 유대 채널은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국가주석으로 재선출된 시진핑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

다만 과거 6자회담 의장국 역할을 했던 만큼의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스웨덴 정부의 중재 역할이 더 주목받는 상황이다. 최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스웨덴을 방문해 발스트롬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이어 스웨덴 외교장관은 유럽연합(EU) 외교이사회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강경화 장관과도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을 반영, 시진핑 주석이 북한 측에 특사 형태로 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한 한국에는 중앙외사영도소조 업무를 맡고 있는 양제츠 정치국원을 28일 파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한반도 상황에 관해 의견을 나누도록 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결국 북한 문제는 다자회담 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향후 중국, 러시아 등의 협력을 절실히 요청할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북핵과 관련한 한반도 상황이 급진전된 계기를 통해 지난 2015년을 마지막으로 개최되지 못하던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해당 회의에 개최에 대해서는 중국 측이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6자회담 당사국 중 하나인 러시아 역시 북핵과 관련한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jj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