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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에 펼쳐진 산수와 달빛의 풍광 즐기세요"

문화재청 경복궁 '경회루 특별관람' 4월부터 7개월간 시행
창덕궁 '달빛기행' 4월5일~10월28일…내국인 매주 목~토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8-03-19 13:03 송고
경복궁 경회루(문화재청 제공)
경복궁 경회루(문화재청 제공)

봄을 맞아 궁궐이 그리는 산수화를 일반 국민들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우선 평소 개방되지 않는 국보 제224호 경회루 전각에 올라 경복궁의 경관과 인왕산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경회루 특별관람'이 4월부터 시행된다. 아울러 달빛 아래 창덕궁의 멋진 경치를 누릴 수 있는 올해 '창덕궁 달빛기행'도 시작된다.
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산하 경복궁관리소(소장 우경준)는 '경회루 특별관람'을 오는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7개월간 시행한다. 경회루는 연못 안에 조성된 대규모 2층 목조건물로 왕이 신하들과 연회를 베풀거나 사신을 접대하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행사에 사용하던 건물이다.

경회루는 2010년부터 기간을 정해 개방하는 특별관람 형식으로 개방되고 있다. 이번 특별관람은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경복궁 경회루의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연못과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건축미는 물론이고 2층까지 올라가 동쪽으로는 경복궁 경관과 서쪽으로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인왕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전문 해설사의 안내가 포함되며 무료(경복궁 관람료 별도)로 진행된다. 관람 횟수는 주중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4시 등 3회이며, 주말에는 오전 11시를 추가해 4회로 진행된다. 관람 소요시간은 30~40분이다. 1회당 최대 관람인원은 경회루의 주요 부재와 관람객 안전을 고려해 내국인 60명, 외국인 10명 등 70명으로 제한한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경복궁 누리집에서 1인당 최대 4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관람 희망일 6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첫 예약 개시일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다.
창덕궁 부용지 야경 (이하 문화재청 제공)
창덕궁 부용지 야경 (이하 문화재청 제공)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2018 창덕궁 달빛기행'은 오는 4월5일부터 10월28일까지 매주 목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창덕궁에서 진행된다. 상반기 일정은 4월5일부터 29일까지, 그리고 5월3일부터 5일까지, 같은달 10일부터 27일까지다. 하반기 일정은 8월23일부터 10월28일까지다.    
2010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대표적인 고품격 문화행사다. 은은한 달빛 아래 창덕궁 후원을 거닐며 창덕궁과 조선왕조의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에게 들을 수 있고, 맛있는 다과를 곁들인 전통예술공연 관람, 은은한 달빛 아래 후원의 운치를 만끽하는 산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매년 뜨거운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총 95회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상반기 31회 입장권은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에서 판매한다. 단, 궁중문화축전 행사기간인 5월3~5일에는 별도로 예매해야 한다. 문화유산 보호와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하여 회당 100명으로 참여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전예매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참고로 하반기 행사 64회는 오는 8월8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창덕궁 인정전 야경
창덕궁 인정전 야경

내국인은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매주 목~토요일 관람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하여 총 10매(1인 2매 구매가능)는 전화예매를 병행한다. 외국인은 옥션티켓과 전화예매를 통하여 예매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에 관람할 수 있다.

올해의 행사 프로그램도 풍성하고 다채롭다. 먼저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 모인 사람들은 전통복식을 갖춰 입은 수문장과 기념촬영을 한다. 해설사와 함께 청사초롱을 들고 어둠에 잠긴 창덕궁에 들어서면 금천교를 건너 인정전과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고루 둘러본다. 연경당에서는 다과와 함께 판소리와 전통무용 등 다채로운 전통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낙선재 © News1
낙선재 © News1

낙선재 후원의 누각 상량정에서는 대금의 청아하고도 깊은 소리를 도심의 야경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이면서도 운치를 겸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왕의 사계’를 주제로 한 ‘그림자극'을 새롭게 추가하여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통해 행사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경복궁 중건 이전까지 조선의 국궁으로서 위엄을 지켜왔던 창덕궁은 조선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왕실 공간이다. 문화재청은 우리 문화유산의 대표 활용 프로그램인 '창덕궁 달빛기행'을 통해 우리의 궁궐이 품격 있는 문화유산에서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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