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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무한도전'X컬벤져스, 국민이 사랑하는 '닮은꼴 팀워크'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3-18 06:50 송고
'무한도전' 캡처 © News1
'무한도전' 캡처 © News1

국민이 사랑한 '닮은꼴' 두 팀이 사이좋은 컬링 경기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장기간의 휴식을 선언, 사실상 종영을 앞두고 있는 국민 예능 '무한도전'과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남다른 팀워크로 화제를 모았던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김민정 감독,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의 만남은 어떤 면에서 시기적절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은정팀(김은정, 김영미, 김초희, 양세형, 박명수)과 유반장팀(유재석, 김경애, 김선영, 하하, 조세호)으로 나뉘어 컬링 대결을 펼치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컬벤져스(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한도전'에 출연한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카리스마 넘쳤던 이미지를 벗고 순박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서로가 서로의 친구이거나, 친구의 언니와 동생 사이인 이들은 개개인이 각각 다른 매력으로 웃음을 줬다.

그 중에서도 언니들과 김민정 감독에 대해 솔직한 폭로로 '무도' 멤버들의 칭찬을 받은 막내 김초희 선수와 강다니엘의 팬인 김경애 선수, "영미"라는 유행어를 만든 김은정 선수의 캐릭터가 도드라졌다.

김경애 선수는 '무한도전'의 깜짝 배려로 팬심을 드러내왔던 강다니엘과 실제 전화 통화를 하게 된 후 바닥에 주저앉은 채 기뻐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강다니엘에게 "나는 김경애의 언니다" "김경애의 친구다"라며 강다니엘에게 깨알 같이 자신을 '어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다니엘은 컬벤져스의 열광적인 반응에 "이렇게 국가대표가 사랑해주시니,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다음에 뵈면 고기라도 사드리겠다"고 화답했다. 강다니엘과의 통화 후에는 김은정 선수가 자신이 좋아하는 샤이니 태민과 통화를 하며 다시 한 번 폭발하는 팬심에 휩싸였다.

'무한도전'과 컬벤져스의 경기는 올림픽 경기와는 내용이 사뭇 달랐지만, 나름대로의 재미가 넘쳤다. 2엔드의 경기를 펼친 결과 은정팀이 승리를 거뒀는데, 김은정 선수는 마치 올림픽에서 "영미"를 외쳤듯 "명수" "세형"을 외쳐 웃음을 줬다. 아직 멤버들의 실력이 서툰 탓에 어제의 에이스가 오늘의 구멍이 돼버리고는 했다. 

돋보였던 것은 팀워크였다. 선수들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실수를 하는 등 서툰 모습을 보여도 "굿샷"이라며 연신 다독였다. 왜 '굿샷'이 아닌데 '굿샷'을 외치는지를 묻는 말에는 "같은 팀이기 때문에 (실수해도) 굿샷이라고 한다"고 해 훈훈함을 줬다.

'무한도전'과 컬링 국가대표팀 컬벤져스는 오랜 시간 피땀흘려 쌓아온 팀워크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국민들의 사랑과 칭송을 한몸에 받아왔다. 어찌 보면 '닮은꼴 팀워크'를 갖고 있다고 할 수도 있는 그룹들이다. 특별히 십년이 넘게 국민 예능의 자리를 지켜온 '무한도전'이 종영을 앞둔 상황에서 올해를 '팀워크'를 상징할만한 여자 컬링팀이 출연은 의미심장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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