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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라카이 폐쇄 개시 4월26일 유력…3월말 공식 발표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18-03-16 11:28 송고
필리핀 보라카이. News1 DB

필리핀 정부가 환경 보존을 위해 보라카이 섬을 오는 4월26일부터 최대 1년간 폐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필리핀 정부 내 협의에 따라 폐쇄 기간은 최소 2개월에서 6개월 혹은 1년 등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필리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오후 필리핀 완다 테오 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환경부, 내무부 장관 등으로 이루어진 대책위원회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국민 건강과 공익을 위해 보라카이 섬을 최대 1년간 폐쇄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책위원회가 발표한 폐쇄 권고 이유는 △해변 오염을 유발하는 섬의 열악한 하수 시설 △비효율적인 고형 폐기물 관리 △습지에 들어선 불법 건축물 등이다. 이들이 제시한 폐쇄 기간은 다음달 26일부터 최대 1년간이다. 오는 19일에 예정된 필리핀 국무 회의에서 논의해 폐쇄 방안을 이달 말께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완다 테오 관광부 장관은 "매일 1만7000명의 관광객이 섬을 방문하고 있어 이번 폐쇄로 인해 관광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보라카이를 지속 가능한 섬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러한 희생은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행업계에선 필리핀 정부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긴장하면서 구체적인 폐쇄 기간 등을 담은 공식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한국에 취항하는 필리핀 국적의 한 항공사는 보라카이를 대체할 노선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필리핀 정부의 공식 방침은 없지만 본사에선 폐쇄에 대비해야한다는 방침이 내려왔다"며 "폐쇄가 공식 결정된다면 보라카이로 운항하던 비행기를 세부 또는 마닐라 중 같은 일정으로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보라카이를 방문한 관광객 200만명 가운데 한국인은 약 36만명에 달한다. 이에 국내 여행사들은 관광객 모집, 예약 환불 정책 등에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관광공사에선 "현지에선 비수기 기준으로 약 두 달 정도 폐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폐쇄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국내 여행사의 관계자는 "오는 26일 필리핀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난다는 얘기가 업계에 돌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폐쇄 기간은 2개월에서 6개월까지, 또는 최장 1년 등 확정되지 않아 우왕좌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라카이 폐쇄 대책위원회의 성명을 두고 필리핀관광청 서울지사는 "이날 현재까지도 논의 중"이라며 "공식 방침이 나오면 한국 여행업계에 신속하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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