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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카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견종 '믹스견'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최진모 디자이너 | 2018-03-12 09:00 송고
'반려'라는 의미의 반려동물. 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일까. 반려동물의 혈통이나 품종을 따지는 견주들도 많다. 이로인해 믹스견들은 많이 버려지고, 입양되긴 힘들다. 운이 좋으면 해외입양을 아니면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 된다. 대한민국의 믹스견들. 과연 믹스견은 품종견과 다를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믹스견'
사진 제주동물사랑
 
최근 방송된 '효리네 민박2'에서 이효리의 반려견 '미달이' 사연이 소개됐다. 이효리는 믹스견인 미달이에 대해 "(종이)섞인 개를 믹스라고 하는데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개"라며 그만큼 특별한 존재라고 말했다.

 
2016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등록된 반려견 통계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기르는 견종으로 몰티즈, 시추에 이어 믹스견이 10만2642마리로 3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많은 가정에서 믹스견을 키운다.

 
하지만 '똥개' '잡종'으로 부르며 '품종견은 집에서 사료 먹는 개' '믹스견은 마당에서 남은 음식물 먹는 개'라는 오랜 편견이 있었고, 이 편견은 아직까지 남아있다. 
 
이로인해 버려지는 믹스견. 그러다보니 입양도 잘 되지 않는다. 아무리 예뻐도 '믹스견'이라는 이유에서다.

 
"품종견 같은 경우 비교적 입양을 잘 되지만, 믹스견들은 새끼 때 귀엽다고 데려갔다가 크면 파양한다. 다 큰 믹스견들은 입양이 어려워 해외로 보내야 한다."
-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자 A씨

 
한국에서 산책시 "얜 품종이 뭐예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다수. 믹스견을 키우는 견주들로 하여금 괜히 위축되게 만든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한국은 아직까지 반려견을 액세서리처럼 보여주기식으로 생각하다보니 품종을 따진다"며 "해외의 경우 대부분 믹스견을 키우고, 또 함께 산책 하는 존재로서 큰 개들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유독 한국에서 똑같은 '개'를 두고 '반려견' '식용견' '들개' '시골개' '품종' '잡종' 등을 구분해 놓았다. 이러한 근거없는 구별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와 인식 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해외에서 브리더를 통해 개의 혈통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부분 강아지 공장에서 생산해 펫숍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품종견이라고 키우는 반려견의 유전자 검사를 해본다면 조금씩 섞인 믹스견일 것이다. 펫숍에서 팔 때 말하는 품종을 보호자는 그대로 믿을 뿐이다"  -이혜원 건국대 3R동물복지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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