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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 김어준 "미투=공작 발언? NO…갈등 부추기지 말라"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2-26 10:30 송고 | 2018-02-26 10:45 최종수정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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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평론가 김어준이 '미투 운동'에 대해 한 발언이 '공작 논란'으로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해명했다.

김어준은 26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상황이다. '미투' 운동은 공작이다, 진보는 성폭력을 눈감아준다 등 이런 말을 했을 리가 있느냐. 내가 바보도 아니고"라면서 "'미투'를 공작에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지 미투가 공작이라고 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누군가는 이런 기회를 진보 진영에 대한 공작의 소재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렇게 되면 이 중요한 기회가 진보 진영 내 젠더 갈등에 갇히게 된다"며 "이런 식으로 프레임이 잡히면 미투 운동이 흔들리고, 진보 진영의 분열로 끝나게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이런 시도가 있을 때마다 여성계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눈을 부릅뜨고 그런 프레임을 깨야 한다"며 "이 운동이 이용당하는 것을 차단하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질은 사라지고, 운동은 소멸되고, 공작이 남는다. 제가 우려하는 바가 그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그는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미투'가 이용당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말은 피해자를 한번 더 망설이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문제제기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금 의원은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나와 금 의원의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 금 의원의 우려도 염두에 두면서 아주 잘 살펴봐야 하는 게, '미투' 운동은 진보와 보수 할 것 없이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위계와 권력을 이용한 폭력을 개선할 기회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진보진영 내 젠더 갈등으로, 진보 진영 내 분열로 끝내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김어준은 지난 24일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예언을 하나 할까 한다"며 "최근에 미투 운동과 같이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가 많다. 그런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이고 진보적인 가치가 있다. 그러면 피해자들을 좀 준비해 진보매체에 등장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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