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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수호랑과 함께' 평창서 날아 오른 호랑이띠 스타

(평창=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2-26 09:25 송고
쇼트트랙의 최민정./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쇼트트랙의 최민정./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린 마스코트 수호랑. 경기장 안팎에서 인기를 끈 호랑이 마스코트의 기운을 받은 호랑이띠 스타들도 높이 날아 올라 화제를 모았다. 

호랑이띠 스타 중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낸 이는 최민정(20·성남시청)이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힌 최민정은 보란듯이 다관왕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1500m, 3000m 계주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번 그의 레이스는 위력적이었다.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막판 스퍼트에 나서자 누구도 따라오지 못했다. 최민정은 2위권과 여유롭게 격차를 벌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화제를 모은 순간은 결선보다도 예선이었다. 당시 이유빈이 넘어지는 악재 속에서도 최민정은 빠르게 터치에 성공하며 앞선 팀들을 추격했다. 최민정과 심석희, 이유빈, 김예진이 달리기 시작했고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통과, 세계를 경악케했다.

'스노보드 황제' 미국 숀 화이트./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스노보드의 황제' 숀 화이트(32·미국)는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1986년생인 화이트는 2006 토리노에서 올림픽에 데뷔, 2010 밴쿠버 대회까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했다. 황제로 군림했지만 소치 때는 4위에 그쳐 빈 손으로 돌아갔다. 

올림픽에서의 재기를 노린 화이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악재를 맞았다. 지난해 10월 훈련 중 보드에 얼굴을 맞아 62바늘을 꿰맸다. 그러나 평창에서 그가 보인 모습은 '황제'였다. 화이트는 3차 결선에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97.75점을 받았다. 그는 공중 4바퀴 회전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시켜 찬사를 받으며 다시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네덜란드 빙속여제 이레인 뷔스트./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네덜란드 빙속여제 이레인 뷔스트./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네덜란드 출신의 1986년생 동갑내기 빙속 스타들도 나란히 금메달을 가져갔다. 네덜란드의 빙속여제 이레인 뷔스트(32)는 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팀추월과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3000m 은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뷔스트는 개인 통산 11번째 메달을 가져갔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두 자릿수 메달을 가져간 이는 뷔스트가 유일하다. 뷔스트는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3000m 금메달, 1500m 동메달을 딴 뒤 매 올림픽마다 메달을 추가했다. 서른이 넘어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해 빙속여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네덜란드의 '빙속황제' 스벤 크라머는(32)도 단일종목 3연패를 달성하며 우뚝 섰다. 크라머는 2010 밴쿠버 대회부터 5000m에서 3연속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만 4번째 올림픽으로 통산 메달은 9개다. 

캐나다의 테드 얀 블로먼./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캐나다의 테드 얀 블로먼./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네덜란드에서 캐나다로 귀화한 테드 얀 블로먼(32)도 호랑이띠 스타다. 블로먼은 네덜란드 청소년 대표로도 나서기도 했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빙속 스타들이 즐비한 네덜란드에서 경쟁을 뚫기 어려웠다. 결국 2014 소치 대회를 마치고 캐나다로 귀화했다.

캐나다 국기를 달고 평창에 온 블로먼은 제 기량을 뽐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단숨에 2개의 메달을 따냈다. 캐나다와 블로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였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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